일곱 살 아이가 지은 시詩!!

 

           ☀ 가을풍경

 

              가을풍경 
              가을하늘 아름다웠는데

 

              겨울풍경 
              겨울하늘이 덮어버리니

              내 마음이 서운하도다

 


           ☀  가을강 가을연못

 

              가을강 가을연못
              겨울이 오면 얼어 붙으니

 

              그 위에서 
              썰매를 타면

              잘도 미끄러지도다


* 유튜브에 내가 올린 "20141123삼척항파도소리" http://youtu.be/uP9lhOHDzN0

         

 

<동영상> 삼척항 해변. 갑자기 삼척항에 갔는데 파도소리는 언제나 시원해...

 

며칠 전(2014.11.23 일요일) 아침나절 갑자기 동해안을 가자고 하여 90노모를 모시고 네 식구가 탄 차를 운전하

여 가는데 제 엄마랑 나란히 앉은 일곱살 아이가 뭐라가 중얼거린다.
귀를 기울이니
 "가을이 되면 왠지 시가 외우고 싶어져.."

 

그러거나 말거나 계속 차를 운행하여 가는데 이번에는 뭐라고 중얼거리자 제 엄마가
"아니 네가 그런 시詩도 지을 수 있어?"
"그럼"
그러고는 위의 가을풍경을 외운다.

 제 엄마가 핸드폰(스마트폰이 아닌 피처폰)을 꺼내어 타이핑 한다.
몇 차례 묻고 답하며 받아쓴 제 엄마가

 

"제목이 뭐야?"
"☀ 가을풍경..."

 

"와~ 아빠보다 시詩를 더 잘 쓰는데?"
"엄마, 내가 정말 아빠보다 더 시를 잘 써?"
"응~ 시를 아주 잘 짓는다. 하나 더 해봐!"

 

아이는 한참 궁리하더니 두 번째 "☀ 가을강 가을연못"을 말을 맞추어 낸다.
제 엄마는 이번에도 휴대폰에 정리하였고,

 


"내게 문자 보내~"
그러나 아이도
"내 게도 보내 줘"

 

아이가 이제 7살 이지만 "지키미 폰"이라 하여 위치정보를 문자로 보내주는 휴대폰을 가지고 지낸지 벌써 2년여다.
이런 글을 시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녁이면 때로 동시집을 읽어 준 것이 효과를 본 것일까?
아니면 요즘 제가 즐겨 보는 만화영화 바비시리즈 17편이 효과를 본 것일까?
그도 아니면 컴퓨터 앞에 앉은 내게 와

 

"이거 시詩지?"
하면 그렇다고 답해준 때문일까?

 

아이는 더 하면 머리아프다며 나중에 하겠다고 시작을 중단하였고, 제 엄마는 시詩는 나중에 여러분 고칠 수도 있다고 이르고...

 

아이의 육아일기를 따로 쓰지 않고 때로 게시판에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하였는데 요즘 좀 소홀하였다가 오늘 다시 글을 올린다.
팔불출...
어쩔 수 없는 팔불출을 감수하면서...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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