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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 그러나 생각 많은..

풍년가와 귀신들의 신세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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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즐거운 한가위

을미년 추석을 맞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2015.09.17 목요일

차를 달리다 보니 벌써 추수가 끝난 들녁이 있었습니다.

 

전 같았으면 풍년가가 울려 퍼지고, 올벼쌀을 한입 가득 우물거렸을 터인데...

얼른 주차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풍년이 들었습니다.

어김없다?

농부들의 피땀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영농기술의 발전과 댐, 저수지 및 관정의 개발로 쉽사리 흉년 기가 어렵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선지 풍년가가 퍽 귀합니다.

풍년가가 귀해진 만큼 풍년도 어김없어져 귀하지 않게 되었을까요?


풍년이 들었고 추석을 맞아 차례를 지낸다.

차례라고 옛과 똑 같으란 법은 없지만...

아래 '귀신들의 신세한탄'을 읽으며 과연 마음이 착잡했습니다.


망자의 혼과 생자의 영이 만나는 날

추석에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가 결코 저런 모습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 유튜브 동영상

   - 풍년가  https://www.youtube.com/watch?v=2FzMsmXI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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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좋구 좋다 
                                                      명년 춘삼월에 화전놀이를 가자

                                                      에헤야 에헤야 좋구나 풍년일세
                                                      올해도 풍년 내년에도 풍년 
                                                      연년연년으로 풍년이 왔네
                                                      아 -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 풍년가 - 유창 (클래식 동영상 카페)  https://www.youtube.com/watch?v=8pHCEr5b-74

   - [KY 금영노래방] 전래민요 - 풍년가 (KY Karaoke No.KY752) https://www.youtube.com/watch?v=_FeLYxaRwjk

 (마이크 없어도 금영노래방의 풍년가를 따라 불러 보세요. 온 가족 함께라면 더 좋겠습니다.)



조상 귀신들의 신세한탄 <펌>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설날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열 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에이 망할 놈들!”ㅎㅎㅎ


= 윗 글은 게시자의 승락을 받아 옮겼습니다.

   만일 저작권에 저촉된다면 링크 처리토록 하겠습니다. =



나는 올해 물푸레 나무로 된 국산 제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국산이라는 말을 앞 세우게 되었으니 '국산품 애용'이란 말을 되뇔 것 없이 좋은 일이지요?

제기함도 함께 왔는데 신식에 물들어 살아선지 반닫이 던가?


제기용 받단이?

어느 분이 아래 사진의 제기가 든 함의 이름을 알려 주시지 않으시렵니까?


지지난해 어머님을 여의고, 유품으로 제기를 물려 받았지만 지난 한 해 차례와 제사를 모셔보니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그동안 남일 같이 여겼었던가? 그래서 제기를 샀는데, 오늘은 제기를 닦아 차례 지낼 준비를 하여야 하겠습니다.


영과 혼이 만나는 날

우리 아버님과 어머님이 위 어느 조상귀신님과 같은 한탄 만큼은 하시지 않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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