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은 청보리 오른쪽은 유채꽃!! 😄 


 

 

지난 주말(04.24 일요일) 남도를 차로 달리며 보니 여기저기 길섶에 유채꽃이 피었더군요.

간혹 밭에도 넓게 혹은 조그맣게 노란 유채꽃이 한창이었습니다.

한 곳, 좌엔 청보리 우는 유채꽃
좌우 대칭을 이룬 초록과 노랑이 가히 환상이었습니다.
길섶의 유채꽃이야 누가 뿌린게 아니고 씨가 날아가 야생화 되어 매년 피어나는 것이겠지만

길섶에 청보리가 함께하려면 씨뿌리고 가꿔야 하니 힘들겠지요?
그래도 욕심으로 청보리도 함께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박목월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하략)


여기서 술? 술??
무엇일까요?
술 익는 마을마다?
보리술?

꽃술 암술 수술. 먼지털이에 달린 털 부분을 술이라 하지요?
술은 보리 이삭에 달린 가는털 부분을 이르는 말입니다.
마침 유채꽃 필때면 아직 익지 않은 청보리 이삭이 피어날 때 이니 6월 술익을 때는 또 그대로 노랗게 아름답겠지

만, 4월의 보리술은 연초록으로 마침 노란 유채꽃과 어울리고 말고입니다.

어느 지자체가 먼저 길섶에 청보리와 유채를 함께 꽃 피우면 그 모습 보려 보러 달려 갈텐데...




흐르는 노래는 명창 조상현의 수제자 '지산 김형옥이 부르는 사철가'

     ( 이 글에 맨 아래 동영상이 있습니다. 화면에 가사가 흐르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조상현 명창은 서예가 죽포의 친구인데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죽포竹圃가 모 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조상현과 동문 수학으로

  창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죽포의 장형이 양반의 자손으로서 할일이 아니라고 절대 창을

  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죽포가 거문고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장형이 또 못하게 말리다 거문고를 부숴 버리는 소란이 일어

  났습니다.

  

  죽포가 이번에는 서도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용龍을 써서 대통령상 수상. 진도.해남 국회의원

  역임)에게서 사사하였는데 장형이 서예 만큼은 반대하지 않아 죽폭가 오

  늘날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간혹 죽포는 취하면 창을 합니다.

   명창 조상현과 수학하던 때 배운 실력인지 확실히 마음을 울리는

    소리를 냅니다.


    < 죽포 나연주 竹圃 羅連柱 >


 

 


 

 


 

 


 

 


 

 

 

 


 

 


 



눈물이~
어쩔까~
조상현 명창의 수제자 '지산 김형옥先生 사철가'
https://youtu.be/qPBYhF7wP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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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 왔건 마는 세상사 쓸쓸하더라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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