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시立春時 - 입춘첩立春帖 입춘서立春書 입춘축立春祝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이 왔다.

이제 나도 나이가 들었지만 눈으로만 보아오던 일을 오늘 하였다.

아마 평생 처음이다. 입춘첩을 붙였다.

 

  "입춘대길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입춘대길立春大吉 서기운집瑞氣雲集"

 

구실은 간단히다. 아이가 올해 8살 - 설을 쇠어야 8살이고 아직은 7살이라고 우기지만 올해(2015년)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8살 이라는 것이 맞겠지요? - 이니 붙이자는 것이었다. 여하튼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아이때문에 나도 집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입춘대길立春大吉 서기운집瑞氣雲集"을 붙다.

 

 

- 2015년 입춘에 집에 붙인 입춘첩立春帖,  입춘서立春書,  입춘축立春祝 -

 

그런데 문제는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고 쓰인 입춘첩立春帖이라도 하고 입춘서春書 또는 입춘축立春祝이라고도 하는 글귀를 구하는 일이다.

 

어디서 입춘첩을 구할까?
큰 문구사에 있을까? 혹시 서점에서 팔까? 문구점과 서점에 전화했으나 없다고 한다. 어떻게 하나? 집 까운 서예학원에 전화를 였다. 입춘대길 건양다경을 구하려 한다고 했더니, 이런 입춘시立春時를 맞춰야 한다고? 확인하여 보니 마침 입춘시(立春時) 가 2015년 2월 4일 (수), 낮 12시 58분이니 아직 시간은 있다.

 

  아직 한 시간 넘게 남았다.

황급히 서예원으로 간다. 그런데, 글을 써 주실 원장 선생님이 점심을 일찍 드시러 가셨다고 안 계신다. 시간이 의미가 있을까? 그러나 기왕 붙일바엔 입춘시春時에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다행히 원장님이 시간에 맞춰 오셔서 위의 두 점 넉 장의 입춘첩을 받았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만 생각하였는데 "입춘대길立春大吉 서기운집瑞氣雲集"까지 받으니 더욱 좋다. 서둘러 집에 들어 입춘첩을 붙인다.  대문이 있으나 비가 오면 맞은 구조여서 안에 들어 출입문 두 짝에 각 여덟팔자로 붙였다.

 

 

입춘시立春時?

입춘시가 무엇인지 모르고 살았다.

그렇지만 오늘 알았고, 입춘시에 맞춰 입춘첩을 붙였으니 올래 우리집이 건양다경하고 서기운집할 것이라 믿는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을 찾아 보니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을 주로 쓰며 그 뜻은 ‘새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국태민안 가급인족 國泰民安 家給人足’ ‘소지황금출 개문만복래 掃地黃金出 開門萬福來’  ‘우순풍조 시화세풍 雨順風調 時和歲豊’  ‘문신호령 가금불상 門神戶靈 呵?不祥’ 등의 글귀도 사용한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서예원 원장이 써 주신 "입춘대길立春大吉 서기운집瑞氣雲集"은 내 생각이지만, ‘새봄이 시작되니 상서로운 기운이 모여들기를 바란다’는 뜻일 것이다.

 

  ‘새봄이 시작되니 경사스러운 일이 많기를 바란다’

  ‘새봄이 시작되니 상서로운 기운이 모여들기를 바란다’

 

 

이 아니 좋은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모두 새 봄과 함께 입춘대길 건양다경, 입춘대길 서기운집 하시길 바란다.

 

* 유튜브 동영상 - 양금석.이춘희-해주아리랑.20100816_H264_HD

                                              http://youtu.be/3WmfXNFbT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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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흐르는 노래는 해주 아리랑. 정성아리랑, 밀양아리랑,진도아리랑과 달리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

= 위 첫 머리의 '입춘대길' gif 사진은 게시한 블로그 운영자의 승락을 받아 올리는데, 저작권이 문제라면 내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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