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에밀레~.. 송구영신送舊迎新하면서...

 

  "에밀레~ 에밀레~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단다."
어머님이 간혹 하시는 옛 이야기가 몇 개 있었는데 그 가운데 에밀레~도 있다. 평생 배운 것이라곤 6.25 때 논
가운데 천막을 친 야학에서 가겨 거겨~ 밖에 없으신 분이 에밀레~ 등 몇 가지 이야기를 곧잘 하셨다. 아마, 외할아버지나 외할머니께 들은 이야기를 평생 잊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들려주신 것일 것이다. 

 

새해 복福 많이 만드십시요.
2014년 새해를 맞아 복을 많이 만들어 한껏 누리십시요.


에밀레종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정말 에밀레~하고 울리는 범종 소리가 엄마를 찾는 아기의 목소리일까?
곧 연말이 되고 제야의 종(除夜의 鐘)이  섣달 그믐날 밤, 일년의 마지막날 밤을 울릴 것이다.
보문각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도 좋지만 에밀레종 소리를 다시 듣기는 어려울까?

 


* 유튜브 동영상 - 절대자의 목소리 '에밀레종' <==클릭  http://youtu.be/bnzMNPRIAbk


 

 

* 유튜브 동영상 - 에밀레종소리 <== 클릭  http://youtu.be/XIajyE2Tn2k 

* 역사스페셜 에밀레종의 진실 <== 클릭 http://youtu.be/xXx02FwRb_g  http://youtu.be/-0lFwcQHYX4 

 

                                                                  <사진> 에밀레종. 상원사 대종

 

  송구영신送舊迎新
세모歲暮 아니 세밑歲-이 되면 늘 나오는 말, 이 말이 나쁜말이 아니란 것을 알기 까지 제법 오랜 세월이 걸렸다.
이 말을 처음 배울 때 화류장화花柳粧化의 여인들이 옛 사람을 보내고 새 사람을 찾는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하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송구영신이 옛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 구관舊官을 보내고 신관新官을 맞이하다 등 여러 뜻으로 풀이 되어 새해를 맞으면서 나누는 정담으로 소중하게 쓰이는 것을 한동안 거북스러워 하였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계사년인가? 갑오년인가?
2013년 마지막 날인 오늘(2013.12.31 화)이 음력으로는 아직 동짓달 스무 아흐레(11.29)이다.
그러나 아직 계사년인데 갑오년을 맞는다고 하고 계사년을 보낸다고 하는데, 나는 누가 뭐라거나 설을 쇠어 또 한 번 새해를 맞아야 나이 한 살 더 먹고 새 해가 되는 사람이다.
  아직도 설을 구정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설이 공휴일이 되면서 구정이란 말은 폐지 되었다. 설은 설날일 뿐이지 구정이 아닌 것이다. 그래도 양력으로는 새해를 맞는 것이니 새해인사를 안 할 수는 없다. 아는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새해 인사를 한다.


 새해 많이 만드십시요

2014년 새해를 맞아 福을 많이 만들어 한껏 누리십시요.

 

 

  '에밀레 종의 전설'.. 이제 위에 하다만 에밀레종 이야기를 한다.
에밀레종의 전설은 기록으로 전하여 지고 있다. 하지만 구비전승으로도 민간에 오래도록 전하여 왔고 내용도 다양하며 기록보다 오히려 진솔하게 느껴진다.  나의 어머니가 내게 이야기로 남기신 에밀레종 이야기와 기록으로 전하는 에밀레종 전설을 아래에 비교한다.


* 어머니가 말씀하신 전설
어느 아기 엄마가 아기를 업고 종을 만드는 곳에 가서 그 장엄한 모습을 보고 "부처님 제가 가지 무엇을 바치오리까?"하다
가 아이가 보채자 아이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며 "내게 가장 귀한 보물 이 아이를 바치오리까" 하고는 돌아 왔다고 한다.

그런데 종을 다 만들어 치니 소리가 나지 않는다. 엄마가 아이를 바친다 하였다는 꿈을 꾼 책임자(절의 주지?)가 아이를 업고 왔던 엄마를 찾았고, 결국 그 아이를 종을 다시 만들면서 쇳물에 넣었고, 그 종을 치자 '에밀레~ 에밀레~(어머니~ 어머니~)'하였다. 어머니는 퍽 슬퍼하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 턱없이 아이를 바친다고한 자신을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


* 어린아이 공양 에밀레종’ 전설인가? 진실인가? <== 클릭  http://me2.do/FtQjwNcT
▣ <한국어문학연구> 47집. 한국어문학연구회, 2006 에밀레종 전설 연구사 비판(傳說 硏究史 批判)
- 상략 -
주종일이 실패를 거듭하는 가운데 봉덕사 승들이 재물이나 쇠붙이를 보시받기 위해 거리로 나선다. 어느 승이 한 집에 들
렀을 때 여인 하나가 아이를 안고 나와,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데 이 아이라도 괜찮겠느냐고 말한다. 승이 놀라 그 날은 그냥 돌아갔지만, 주종작업이 지지부진하고 꿈에 노인(혹은 부처님)이 나타나 그 아이를 넣어야 종이 완성된다는 계시를 내린다. 승이 다시 그 집으로 가서 아이를 데려와 도가니에 넣는다. 마침내 종이 완성되고, 종을 치면 그 안의 깃든 아이의 원혼이 ‘에밀레’라고 울부짖는다. ‘어미 때문이야’, 라는 것이다.
- 하략 -                               
 (2006 에밀레종 전설 연구사 비판(傳說 硏究史 批判)의 '실언형' 인용)


  에밀레종의 전설을 왜인倭人들이 조작·유포한 것이라는 주장은 틀린 것 같다.
왜냐하면 이달(2013년 12월초)에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어려서 듣고 기억한 이야기는 천년전부터 전래 되어온 이야기일 것이기 때문이다. 왜정倭政 초기에 우리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倭왜가 조작·유포하는 이야기를 알 수 있을 위치에 계시지 않으셨음이 분명하니 왜가 유포하는 이야기를 어머니께 들려 주었을리 없는 것이다.
우리 어머니가 기억하는 에밀레종의 구비전승은 기록전승과는 다르다. 시주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아이가 보채어 무심결에 뱉은 말이었고 그 말 때문에 아이를 할 수 없이 부처님께 바치고 슬퍼하였다는 것인데, 이렇게 내 어머니까지 천년 넘는 세월을 이어온 구비전승의 이야기가 더 진솔하게 들린다.


  그렇다. 구비전승이나 기록이나 관점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그러니 옛 자료들을 모아 역사의 사실과 가장 부합하게 추론하여 현대의 관점에 맞게 정론화는 것이 우리가 할일인 것이다. 위 "한국어문학연구회, 2006 에밀레종 전설 연구사 비판(傳說 硏究史 批判)"이 실증이 아니 추론으로 문화나 역사 등을 정립하여 가는 과정을 잘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정론화가 되었어도 새로운 기록이나 유물이 발견되거나 관점이 나타난다면 그에 맞춰 고쳐는 것이 역사이고 진실인 것이다.

 


 * "동지가 성탄절에 밀렸다" <== 클릭  http://me2.do/FSzP3RVU
      - 태양력 도입 때문에 크리스마스가 새로운 세시풍속으로

 

 동지. 크리스마스. 마오마트
동지가 크리스마스에 묻혀 버렸다.
이제 어려서 동짓날 마다 먹었던 동지팥죽 한 그릇을 먹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그런데 지나(支那 China)에서는  모택동의 생일 12.26을 마오마트라 하여 크리스마스를 누르고 성대하게 지
낸다고 한다.

 

우리도 동지를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성대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아니면 양력 제석除夕을 양력 01월 01일을 맞이하는 큰 명절과 같이 지내면 어떻겠는가?
크리스마스 못지 않게 절대자의 목소리 에밀레종을 울리고 산타 아닌 옥토끼의 선물을 나누면서...

 

 

 

 송구영신 送舊迎新

2013년(癸巳年)을 보내면서......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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