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의  향연... !!      

- 살구꽃 살구가로수길 벚꽃 앵두꽃 복숭아꽃 조팝(싸리. 싸레)나무꽃... -

 

 <사진1. 활찍핀 살구꽃>


😈 유튜브 -내가 올린- 살구꽃 동영상 https://youtu.be/VBKgfqvbACg


벚꽃 가로수길이야 많지만 살구꽃가로수는 드물지요?
살구꽃 마을의 살구나무 가로수에 마침 꽃이 피었습니다.
차를 달리며 급하게 잡은 동영상이지만...



     < 살구꽃 가로수길 입니다. 동영상을 멈추려면 화면을 클릭하세요>



나는 전부터 벚나무 보다 살구나무를 가로수로 심고, 공원 등 봄철 꽃놀이하는 곳에도 살구나무를 심으면 벚꽃 지 않게 꽃이 예쁘고 나중에 살구도 먹을 수 있으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왔습니다. 더우기 벚나무는 왜이름으로 '사쿠라'라 하여 왜를 상징하는 꽃으로 알고 있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사진2. 활찍핀 살구꽃>


 < <사진3. 활찍핀 살구꽃>

 

 

< 왼쪽: 사진 4. 살구나무                                                          오른쪽: 사진5. 벚나무>


살구나무와 벚나무

사진만 보고 구별하기 어렵지요?

그렇지만 살구꽃이 벗꽃보다 화려하긴해도 꽃이 적게 달리기 때문에 나무 앞에 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봄에 부르는 우리 동요 가운데 가장 익숙하고 봄이면 한 번씩 부르는 노래가 '고향의 봄'일 것입니다.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 🎵"

그런데 우리나라 여러 곳에 벚꽃은 많고 벚꽃 축제도 곳곳에서 열리는데.. 왜 살구꽃은 축제도 없고 심어진 곳도 지 않을까요?


도원결의桃園結義와 행화촌杏花村

우리나라에 복숭아꽃 축제는 축제의 명칭이 복숭아꽃을 지칭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열리더군요.

그런데 혹시 어디 살구꽃 축제가 열리는 곳이 있을까요?


도원결의桃園結義는 지나(China 중국) 소설 삼국지에서 유비와 장비 관우 삼형제가 결의하는 이야기인데 도원桃園, 말 그대로 복숭아 밭에서 하는 결의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행화촌은? 행화촌杏花村을 굳이 우리말로 푼다면 '살구꽃 마을' 정도일 텐데.. 행화촌이 삼국지에 어딘가에 나오던가? 여하튼 행화촌도 어느 책에선가 등장하는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살구꽃이 벚꽃 보다 오히려 더 화려하고, 피는 시기도 비슷하고, 나중에 맛있는 살구도 먹을 수 있고, 벗꽃 보다 오래 피어 꽃놀이 하기도 좋고, 뭐 빠질 게 없는 게 아니라 훨씬 나은 것 같은데 푸대접(?) 받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다고 벚쫓이 사쿠라란 말을 들으며 왜인倭人을 닮은 꽃이라는 속설에 벚꽃이 억울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진 6. 산벚. 집 뒤안에서 찍은 산벚>

 

 <사진 7. 산벚. 산벚이 산하를 가득 메운 요즘 입니다.>

 

 <사진 8. 산벚. 산을 가득 채운 산벚. 미세먼지인지 황사인지.. 사진이 흐릿합니다.>

 

위 석장<사진 6. 7. 8.>의 사진은 오늘(2016.04.16 토) 길을 가다 주변 산의 산벚을 찍은 사진 입니다.

벚나무가 왜인倭人의 성격을 닮아 확 피었다 진다고, 그래서 사쿠라라고 부른다고, 그렇게 알아 왔는데 이젠 그것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처음에 제주도 한라산에 왕벚꽃나무가 발견 되고, 벚나무의 원산지가 우리나라 라는 것이 밝혀 지고, 그래서 공원과 유원지 그리고 곳곳의 가로수나 천변 등에 가득한 벚꽃을 유감없이 바라 보기 시작했는데, 얼마전 부터 봄 산의 산벚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요즘입니다.

매년 04월 초순 부터 중순 사이에 산야를 뒤덮는게 산벚입니다. 산벚나무 아래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진달래 개나리 등 봄꽃이 있지만 그래도 차를 달리며 앞으로 옆으로 산마다 가득한 산벚을 볼 수 있습니다.


산 마다 가득한 산벚을 사람이 심었겠습니까?

자생自生, 절로 나서 피는 것이지요. 그러니 제주왕벚꽃나무가 아니라도 벚이 벚꽃이 왜倭의 꽃이 아니라 우리 꽃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마음을 바꿔 먹은지 수 년 되었습니다.

살구꽃은 살구꽃대로 벚꽃은 벚꽃대로 즐기면 되었지 굳이 살구꽃이 좋으니 벚꽃 보다 살구꽃을 심는 게 좋지 느냐고 꿍꿍 앓을 필요 뭐 있는가?

 

  <사진 9. 앵두꽃. 텃밭의 앵두가 꽃을 피웠습니다.>

 

                   <사진 10. 앵두꽃. 세워서 찍어 보았습니다.>


텃밭에 앵두나무가 한 그루 있습니다.

앵두가 들어간 노래가 뭐가 있나요? "🎵🎶~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 ~🎶 🎵"하는 노래가 생각나고,

지금은 60살을 훌쩍 넘어 버렸을 가수 최헌이 '🎵🎶~ 부른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 🎵-앵두-'가 각나고...


작년에는 앵두가 참 많이 달렸는데 하나도 먹지 못했습니다.

앵두가 빨갛게 익는 시절에 미쳐 챙기지 못하고 집을 비웠더니 누군가 다 따가 버렸어요.

앞에 주말농장에 있는데, 주말이면 온 사람들이 우리 물터에 와서 간혹 물을 길러가고, 우리 화장실을 이용하기도 하는 데, 그 사람들이 따 먹었겠거니 하지만 별 수 없지 어쩝니까?


올해도 꽃이 핀 것을 보니 앵두가 많이 달릴 것 같은데, 올해는 놓치지 말고 따 먹어야지...

 

 

 <사진 11. 복숭아꽃. 산책길에 만난 복숭아꽃입니다>

 

 <사진 12. 복숭아 밭 가득 핀 복숭아꽃>


위에 도원결의桃園結義를 말했지만 복숭아꽃이 도화桃化라하여 이라 고하며 남녀색정을 나타내는데 과연 그럴만큼 예쁩니다.

도회지 한 가운데 요즘 살아도 맘 먹고 시골길로 들어서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게 도화桃化 복숭아꽃 입니다.


여기에 이르니 또 '고향의 봄' 생각이 아니 날 수 없지요?

😈 유튜브 - 영화 오빠생각 동요 '고향의 봄' 듣기 https://youtu.be/K6PULBTvrac


 

😈 유튜브 - 고향의 봄 (하모니카 연주) ... Spring of my hometown (by Harmonica)  https://youtu.be/lUvni9dGrkM


 < 동영상 화면을 클릭하면 멈춥니다. 위에  '고향의 봄' 듣기를 클릭하면 다른 곡을 들을 수 있습니다.>

 

 < 사진 13. 조팝나무. 싸리나무 혹은 시골말로 싸레나무라고도 하는... >

 

< 사진 14. 배꽃. 비닐하우스 옆에 위치하여 한 쪽이 잘린채 그래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 사진 15. 배나무꽃 이화에 월백하고, 아니지요 밭가의 한 그루 배나무에 핀 이화도 멋 있습니다.>


복숭아 밭을 지나다 보니 또 그 때가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산기슭에 하얀 쌀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조팝나무꽃이 보입니다.

왜 조팝나무인가? 조밥? 그런데 조라니? 쌀 같아 보이는데...

싸리나무 혹은 싸레나무가 쌀이 어원인 것 같으니 더 맞을 것 같은데?

빗자루 매어 쓰는 싸리나무하고 혼동은 곤란합니다.


또 배꽃을 만났는데 그만합니다.

어려서 살구씨 하나를 마당가에 심었다가 몇 년 후에 봄이면 가득히 피는 살구꽃을 보았습니다.

살구꽃을 보자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산책길에 만난 꽃들과 함께 어린시절로 돌아 갔다 왔습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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