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역사, 새술막.. 무슨 말일까요?


오늘(2016.04.01 만우절) 아침에 길을 가다 길가에 핀 꽃을 만났다.
하얀 꽃이 냇둑을 따라 죽 피었은데 무슨 꽃일까?
주차하고 몇 장 사진을 찍었다.


 

 

 

                                                    <사진1. : 집 가까운 냇물둑길에 핀 매화>


옆의 점빵에 들었다.
저기 하얗게 피어 있는 꽃이 무슨 꽃입니까?
"매화꽃이예요"
아하, 내가 매화꽃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설마 저런데 매화가 피었을까 하고 방심한 것이 이런 사태를 낳았다.



옆을 보니 마을회관이 있는데 '새술막 ㅇㅇ회관'이라고 하였다.


이 마을이 새술막이예요?
"예~"
새술막이 무슨 뜻입니까?
"아~ 옛날에 주막거리예요.."
아하, 주막거리.. 그러니 술막은 주막이고 새술막은 신주막新酒幕이로구나
"옛날에 걸어 다닐 때는 여기 주막에서 밥도 먹고 술도 먹고 다녔지요"


마침 마을 텃줏대감으로 보이는 칠순은 넘어 보이는 할머니의 이야기이니 이게 바로 산 역사 아니고 무엇이겠는

가?


새술막.

새술막에서 많은 사람들이 점심도 해결하고 갈증도 해결하면서 살아갔겠지. 그런데 우린 주막은 알아도 술막이란 말은 잊었다.

길을 다니다 보면 이상한 마을 이름들이 더러 눈에 띈다.

새술막, 윗시몇.

오늘 아침에 본 마을이름이다.

새술막은 알았는데 윗시몇은 바쁜 마음에 알아보지 않고 황황히 차를 달린다.



나만 그런 것일까?

그렇진 않을 것이다.

내게 퍽 생소한데 다른 사람이라고 크게 다르겠는가?

술막에 '새'자를 붙여 새술막이라고 부른 멋진 우리의 선인들이 살아간 우리의 강역을 잊으면서, 잊어 가면서 살

아간다.


 

 

 


 

 

 

                                                    <사진2. 3. : 집 가까운 냇물둑길에 핀 매화>


이번 주말에는 매화농원을 가야겠다.
집 가까이 산길이 좀 험해서 그렇지 꽤 넓은 매화농원이 있어 지난해에 갔었는데, 꽃이 피긴 했으나 이번 주말에는 좀 이를지도 모르겠다.
꽃이 피었는지 알아봐서 다음주에 가거나..


다시 출발하여 봄노래를 생각하다가 '푸른잔디;를 불러 본다.


😈 유튜브  푸른잔디 - 김치경 https://youtu.be/qrKpKqoBLU4





                                푸른잔디


                                                    작사 유호  작곡 한용희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보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
                          즐거워 즐거워 노래불러요


                          우리들 노래소리 하늘에 퍼져
                          흰 구름 두둥실 흘러가면은
                          모두다 일어나 손을 흔들며
                          즐거워 즐거워 노래불러요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과 흰 구름 보는 것은 어느새 꿈이 되어 버렸다.
살인진드기 부터 유행성출혈열에다 웬만한 곳에는 제초제며 독한 농약을 뿌려 대니 어디 풀밭에 누울 수가 있는가?
계절은 바야흐로 봄인데 풀밭에 조차 마음대로 누울 수 없으니...


우리의 역사..
사람 살아가는 흔적을 보았으니 만족해야지 하며 길을 달린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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