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사라고? 죽으면 늙어야지..


🔵  장사라고?  죽으면 늙어야지..


" 장사라고?
죽으면 늙어야지
에이~ 이사람 가난이 장사세~~ "

어느 젊은이가 어른이(=노인. 늙은이. 고령자. 앞선이)가 힘을 쓰는 것을 보고 영감님 장사십니다 하니까 나온

답이라고 합니다.

올해는 촌부들 엉짱이 더 무너집니다.
웬 가뭄이 이렇게 심한지?

그렇게 먼지 풀풀 날리는 땅에 뭘 심겠다고 저 노부부가 소 한 마리 없이 힘 들여 밭을 갈고 있을까요? 기자는

소를 키우는 농가가 없어서라는데? 그럴까요? 천만에.. 소 한 마리가 얼마인데 가난한 살림에 소 들여 놓고,

쟁기 매고, 밭을 갈 처지가 되겠어요?

가난이 장사라는 말이나 소 키우는 농가가 없어졌다는 말이나 도긴개긴입니다.
그 아래 남해 다랭이논 보세요.
경운기도 트랙터도 필요 없어요.
당당히 소로 쟁기질할 수 있으니 촌 부자지요. 소 한 마리가 얼만데..?



그러나 저러나
저런 개량쟁기질이거나 쟁기질이거나 시골 앞선이(=노인. 앞서 낳서 앞서 살다가 앞서 가는)들 다 돌아 가시면

다시 볼 수 없는 풍물이지요?

새마을운동 덕분에 초가집 모두 사라지고..
이제 큰 목장에서 소는 다 차지하고 그나마 시골 촌부들이 쟁기질하고 싶어도 쟁기맬 소가 없는 것을 알랑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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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오늘 갈무리한 노부부의 쟁기질 ㅡ

☞소도 없이 트랙터도 없이… 밭 가는 老부부

▲... 강원도 정선의 한 지방도로를 지나다 쟁기로 밭을 가는 노부부를 보았습니다. 할머니는 앞에서 끌고 할아버지는

‘개량형 쟁기’라 불리는 바퀴 달린 쟁기를 잡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소를 키우던 시절엔 소가 쟁기를 끄는 것이 흔한 풍경이었지만 지금은 농사일을 위해 소를 키우는 농가가 거의

없다 보니 밭 가는 일이 온전히 사람의 일이 됐습니다. 경운기나 트랙터라도 있다면 쉽게 밭을 갈 수도 있겠으나 그러지도

못하니 손수 끌고 밀며 밭을 가는 노부부의 쟁기질이 힘겨워 보입니다.

가속화되고 있는 시골 인구의 고령화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시골에서 농사일하는 환경이 날로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농사일의 노고와 농부의 땀을 생각해서 쌀 한 톨, 배추 한 포기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글 = 김낙중 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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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지난 4월 26일 갈무리한 소 쟁기질 ㅡ

☞ 남해 다랑이 논, 소 쟁기질 풍경

▲... (남해=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6일 오후 경남 남해군 가천마을 계단식 논에서 농민 김태권(86)씨가 소를 이용해

쟁기질하고 있다. 농민은 논 경사면이 심해 소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2017.4.26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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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늙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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흣~!
나는 죽으면 늙을려고 결심했어요.
죽기전엔 절대 안 늙을 예정임
죽고 나서 한꺼번에 왕창 늙어 버리면 되지..
뭐할라고 죽기 전에 늙어 가지고 야단이예요?

늙는다는 것..
우리 옆집 아저씨..
몇 년을 (돌아가신 어머니 집 옆집에) 이웃하고 지냈는데.. 지난 토요일(07.10) 저녁 처음으로 모시고 나가

저녁밥을 함께 먹었어요.


아주 젊은이 같아요.
잠시 쉬는 모습을 뵙기 힘들어요.
토요일(2017.06.10)도 낮에 보니 대파 모종 가꾸고, 개 돌보고, 그러고 계속 무슨 모터 돌아가는 소리가 나요?


이 아저씨는 멕가이버거든요.
시골에 혼자 살면서 그 흔한 경운기 한 대 없는데, 온갖 농기구를 만들어서 써요.
들깨 털 때 쓰는 풍무나 대파 심을 때 쓰는 구멍 뚫는 막대기 등.. 난 빌려다 쓰기 바쁘답니다.

그러니 난 평소 그분이 70세쯤 되겠다, 나하고 뭐 별로 차이 안 나겠지 했거든요.
아니~ 그런데 웬걸!!
저녁 먹고 돌아 오며 차 안에서 처음으로 연세를 여쭤 보았고.. 이런 쉽고도 쉽게 여든 다섯살이라고 하지 않아요.


후와~
그 모습, 그 활동, 그 생활에 85세라니..??
2년 쯤 전에 할머니가 돌아 가셨어요.
그 할머니도 홀로 된 할머니였는데 두 노 부부가 함께 살기 시작한지 3년 쯤 되었을 때 자전거를 함께 타고 가다

넘어져 전신마미가 왔어요.
그 후 병원신세를 지게 된 할머니를 10Km쯤 떨어진 노인병원에 모시고 조석으로 얼마나 극진히 보살피시는지?


장애인이나 몸 불편한 고령자에게 지원금으로 살 수 있는 4륜 오토바이를 준비하여, 쌩~ 병원에 다녀 오고,

그러다 2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지금 그 할머니라도 살아 계셨으면 덜 외로울텐데..
그런데 그 아저씨가 글쎄 85세라 잖아요!!!

그래요.
죽으면 늙으면 되요.
왜 살아서 늙어요.
저 아저씨는 아마 죽고 나야 늙으실 분이 분명해요,.
그 활동력, 그 정력, 그 활발함, 어디 늙을 틈이나 있겠어요?

난 오래전 부터 죽으면 늙기로 마음 먹었어요.
거울들 들여다 보고 주름이 늘어나도, 팔에 근육이 줄어도, 태평이예요.
왜냐구요?
난 절대 늙지 않고 죽고 나서 한꺼번에 팍 늙어 버릴 예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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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순우리말 세 개가 들어 있어요.

1. 엉짱

- 사전을 보니 '짱'이란 말을 풀이에 포함 시켰는데 난 아직 '짱'이란 말이 일반화 되기 전 어려서 부터 '엉짱'이란 말을 썼으니 여기서 '짱'은 지금 유행하는 '짱'과는 다른 뜻일 거예요.

 

2. 어른이

- (=노인. 어르신. 늙은이. 고령자. 앞선이) 어린이 젊은이는 괜찮은데 늙은이가 어감이 좋지 않다고 10여년 전 국립국어원에서 좋은말 응모가 있었어요. 난 그때 '앞선이'로 응모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어르신'이 선정 되었더군요, 그 후 내가 활동하는 '원로방(元老坊. 고령자 커뮤니티)에서 '어른이'와 '앞선이'를 함께 사용하는데,

- '앞선이'는 앞서 낳서, 앞서 살다가, 앞서 살아 온 지혜로 어린이 젊은이를 끌어 주고, 앞서 가니까(먼저 죽으니까)란 의미를 담았어요.

- 원로방(元老坊)의 坊은 신라방新羅坊의 坊으로 PC방(PC房)과 다릅니다.

- '어른이'는 어린이, 젊은이에 대응하는 '어른'에 '이'를 붙여 '어른이'라 한 것이지요.


3. 도진개진

- 이 말은 도찐개찐으로 사용 되기도 하는데 흔한듯 흔하지 않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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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올 여름 들어 처음 우리집 담장에 핀 나리꽃. 정확한 꽃이름 알려 주세요.. 뒤의 키큰 하늘말나리는 아직 피지 않았는데..>


😈 유튜브 -  강소천 동요 도라지 꽃 나리꽃

                      https://youtu.be/pAt3YdTE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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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라지꽃 나리꽃




                    도라지 꽃은 보랏빛 언니가 좋아하던 꽃 
                    나-리 꽃은 빨간빛 내가 좋-아 하는 꽃


                    언니는 보랏빛 저고리 나는 다홍치마

                    나들이옷- 갈아입고 외할머니댁에 갈 때면 
                    고-갯길에 쉬면서 따-서 따서 들던 꽃


                    언니는 언제나 도라지꽃 
                    나는 언제나 나리꽃



이 노래 알랑가 몰라?

나 보다 나이가 더 들었으면 더 들어서 모를테고, 나 보다 나이가 적으면 적어서 모를테고..

어려서 부르던 이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죽으면 늙는 비법 아니겠수?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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