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다… 숨이 멎는다 '송 오브 노르웨이'
눈이 시리다… 숨이 멎는다 '송 오브 노르웨이' |
인생엔 연륜과 경륜이 있습니다.
나이 들어가며 쌓이는 멋이 연륜이고 경험이 모여서 쌓이는 멋이 경륜입니다.
많이 알지 못해도 나이가 들어 연륜이 쌓이면 멋이 있게 되고, 젊어도 많이 경험해 경륜이 풍부하면 멋이 있게 됩니다. 연륜은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쌓여가지만 연륜은 젊었어도 책을 읽거나 여행을 하거나 하여 경험을 통하여 얼마든지 풍부해 질 수 있습니다.
젊어서 보았던 '송 오브 노르웨이'라는 영화이야기입니다.
연륜과 경륜은 간접체험으로도 쌓입니다. 1970년대 초에 본 북구의 노르웨이를 배경으로 한 그리그의 음악세계와 인생을 그린 영화 한 편에서 젊은날 쌓았던 아름다운 경험을 잊지 못합니다. 예술을 떠나 북구라파의 아름다움과 정서가 퍽 가슴을 시리게 하였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다음 기사를 보면서 '송 오브 노르웨이'라는 영화가 눈앞에 펼쳐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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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신문 "자연과 예술의 땅 노르웨이"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30509020005
호수를 연상시키는 코발트빛 바닷물 위로 우뚝 솟은 ‘피오르’(fjord)의 행렬을 보셨습니까. 1만년간 빙하의 침식을 받아 이뤄진 골짜기에 생긴 좁고 긴 만으로 ‘U’자 모양을 이룹니다. 전나무와 자작나무가 우거진 절벽, 기암괴석의 머리에 면사포같이 살포시 덮인 피오르의 하얀 빙하는 죽기 전 꼭 봐야 할, 아니 살아 있기에 마주해야 할 가슴 벅찬 풍광입니다.
(서울신문의 기사에서 일부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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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기사를 읽다가 문득 송 오브 노르웨이라는 영화가 생각 났습니다.
1971년 경에 개봉된 영화인데 북구라파를 배경으로 하여 그리그의 일생을 그린 뮤지컬 입니다. 그리그의 대표곡인 '솔베이지의 노래'가 지금도 잊히지 않고 생생히 기억납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흔히 북구라파 혹은 북유럽이라고 불립니다.
스웨덴은 노벨의 조국으로 노벨상이 유명하고 노르웨이는 내겐 그리그라는 음악가가 떠오르는 나라인데 간혹 TV나 잡지 신문 등의 매체에서 아름다운 빙설세계를 소개하는 기사를 보기도 하는데 지난번에(2013.05.09 목요일) 또 그 기사를 본 것입니다.
북구라파의 두 나라는 대표적인 복지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은 준비된 기금없이 정부예산으로 복지예산을 집행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혹자들은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자금이 2045년~2070년 사이에 고갈된다고 하는 것은 괜히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북구 두 나라가 복지국가의 표상처럼 되어 있음에도 준비된 기금없이 당해년도의 예산으로 집행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도 그것을 모니터링하여 장래 복지국가 실현의 지표로 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엄마로 살기 가장 좋은 나라, 미국은 30위.. 1위는? http://me2.do/xaL7GKAG
핀란드 1위..2위 3위는 스웬덴. 노르웨이
오로라가 있는 북구.
시베리아의 오로라는 하늘색을 황금빛으로 알게하여 스키타이계의 황금유물이 발생하였고 이 스키타이 황금문화가 신라에 까지 전해져 세계에서 가장 멋있는 왕관(서봉총이나 천마총에서 발견 된 5개가 넘는 신라금관 등)까지 보유하게 하였으니 북구의 하늘이 파란색만 아니라 황금색으로도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송 오브 노르웨이(Song Of Norway)를 상영기간에 적어도 10번은 보았습니다.
쏠베이지의 노래도 좋았지만 그리그 음악을 만화영화기법으로 구현한 화면과 음향의 어우러짐과 북구풍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그의 여러 음악들이 우아하고 섬세하며 장쾌하여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듣던 독일계 바하 브람스 베토벤과 다른 웅엄함과 섬세함이 노래에 들어 있다고 느꼈었습니다. 쏠베이지의 노래만 하더라도 그렇습니다. 섬세하면서 장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외에 사운드 오브 뮤직이나 아베마리아, 화니걸 같은 영화도 보았고 그 가운데 사운드 오브 뮤직은 지금도 혹시 TV 같은데서 방영하면 별일을 제쳐놓고 우선 보는 처지이고, 영화 아베마리아를 장식한 슈베르트의 미완성교향곡의 테마를 간혹 콧노래로 부르지만, 이 송 오브 노르웨이란 영화는 1970년대 그렇게 보고 다시 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혹시 지금 이 영화를 어디서 볼 방법이 있을까?
글을 쓰다 말고 유튜브에서 '송 오브 노르웨이'를 찾아 봅니다.
* 유튜브에서 찾은 영화 '송 오브 노르웨이'의 한 장면 http://youtu.be/Ksfi0FolNAE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멋진 화면을 보면서 장쾌한 노래를 듣습니다. 그러나 음향이 기대한 만큼이 아닙니다. 다시 다른 음향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동영상이 없어서 그렇지 음악은 좋습니다. 영화의 노래를 연속으로 모아 놓아 차분히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 영화 '송 오브 노르웨이' 음악 24곡 모음' 18번 곡이 솔베이지의 노래 http://me2.do/GBOZNjTl
이 영화 '송 오브 노르웨이'가 상영되던 1970년대 초에는 서부영화가 유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서부영화를 통하여 서구를 보았었는데 '송 오브 노르웨이'가 1800년대의 북구라파를 배경으로 하였으니 신선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쏠베이지의 노래를 오랫동안 부르지 않았더니 가사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수 차례 불러 다음의 가사를 짜 내었습니다. 맞거나 틀리거나.. 내가 불러보니 다음의 가사가 대강은 맞는 것 같습니다.
* 쏠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Song Of Norway Solveig's Song http://youtu.be/XxuTcc8TovQ
"♪ ♬ ~ 그 겨울이 지나 또 보옴은가고 또오 보옴은 가고오
그 여름날이 가면 더 세월은 간다 세~월~은 간다아
아 그러나 그~대. 는 내~ 님일세~ 내니임일세에~
내정성을 다~ 하여 늘~ 고대하노라 늘 고~대 하아아~노~라아아~
아~ 아아아아아아~ 아~ 아하아아하아아~
아~~~ 아하아 아하아 아하아 아하~~~~~~~~~~~~
아~ 아하하 아하하 아하하 아하하 하 하~~~~~~~~~~~~ ~ ♬ ♪ "
( 내가 노래를 부르면서 적어본 가사입니다. 악보에 딸린 가사와 다를 수 있습니다. )
쏠베이지가 페리퀸트를 기다리며 부른 애절한 노래라는 해설이 곁들여져 더욱 아름다운 이 노래는 영화 '송 오브 노르웨이' 에서는 그리그와 그 연인의 관계로 그려졌는데 정말 애절하고 절실하고 우아하고 장엄하고 안타까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십년을 기다리다 백발머리가 된 쏠베이지가 기다리는 집에 돌아온 페리퀸트가 숨을 거두자 솔베이지도 함께 숨을 거두었다는 이야기를 그린 그리그 작곡 페리퀸트 모음곡의 쏠베이지 노래는 오스트리아의 에델바이스 전설과 함께 애절하기 그지없습니다.
앞선이는 연륜의 멋이 있고, 젊은이는 경륜의 멋이 있습니다.
연륜과 경륜은 노소동락을 이루는 기본입니다. 앞선이의 멋인 연륜과 젊은이의 멋인 경륜을 서로 존중하여 어울리면 노소동락이 되는 것입니다. 젊어서 보았던 '송 오브 노르웨이'라는 영화 한 편이 내 삶에서 경륜이 되었고 이제 나이들어서는 연륜으로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술을 떠나 북유럽의 아름다움과 음악과 애절한 사랑이 퍽 가슴을 시리게 하여 연륜과 경륜을 쌓아 마음을 풍족하게 하였던 것입니다.
.밝 누 리. 나 용 주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