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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경. 무박2일 무박3일 제주도 뱃길..

koreanuri@hanmail.net 2013. 3. 14. 16:52

제주의 풍경. 무박2일 제주도 뱃길..

19년 전의 제주도 한림읍 협재해수욕장과 비양도

  제주의 풍경.  94/03/09 08:23                                              조회수 58         나일정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약 1시간 정도 가면 애월읍에 이어 한림읍이
나오고 이 한림에는 '협재 해수욕장'과 '협재 굴'등 풍광 좋은곳이 많
아서 연중 관광객이 끊기지 않는 곳이다.   특히 내가 묵었던 '스카이
호텔'은 '협재 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불과 10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 호텔 룸에서 창을열면 바로 바다가 내다 보인다.

    요사이 날이 화창해서 인지 아니면 정말 봄이 성큼 다가와서 인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상큼하고 싱그럽다.   에헤라, 이대로 있을
수 야 있느냐.  새벽을 박차고 해변으로 산책을 나간다.

    맑디 맑은,  속을 훤히 드러내 보이는 바닷물을 보며 아무의 발자
욱도 찍히지 않은 모래톱에 나의 육중한 몸무게를 실어 깊은 자욱을 남
기며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그리워라 그리워라 푸른물결 춤추는 그 곳"
    부지런한 갈매기 들이 용암이 흘러 내려 굳어진 바위 틈새에 부?┥?
혀서 하얗게 깨어지는 파도와 숨박꼭질을 하고 있다가 놀란듯 "끼룩~
끼룩~" 울어 예이며 날아 오른다.

    건너편에 있는 섬(비양도:중국에서 날아 왔다는 섬)은 떠 오르는
햇살을 받아 빛을 발하고 부지런한 어선들이 금빛을 싣고 오간다.

    제주에서는 어디서나 휴대폰이 잘 되는 것같다.
이른 시간인데도 들고나온 전화기로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특히 아직
잠자리에 있을 것 같은 그녀에게 전화를 한다.

    에라, 여기까지 왔는데, 설령 물이들어 발을 적시는 한이 있더라
도 저기까지 가자.  검은 용암바위 위를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끝내 멀
리 해변의 맨끝 바위가에 선다.

    비취빛이라고도하고 쪽빛이라고도하고 코발트빛이라고도 하는 검
푸른빛이 아닌 고운빛이 연연히 떠오르고, 넋을 잃고 서 있기를 10여
분, 이제 그만 돌아가자.

    새풀이 제법 파릇이 돋아난 섶길을 따라 오는데
길섶에 노오란, 그리고 아주 귀엽고 조그만, 들꽃이 피어있다. 

      봄이구나.
      봄이로구나.
      저 꽃의 이름은 무었일까?
      이슬이 내릴리 없는 데
      서리맞아 추우면 어쩌려고
      곱게 곱게 피어 났을까?
      연약한 것이
      이쁘구나.
      이쁘구나!


                                                                                        .일    정.

 

< 건너편에 비양도가 보이고 조개껍질이 섞인 하얀 모래가 좋은 제주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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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970년에 첫 발을 들여 놓은 이후 퍽 많이 찾았지만 갈 때마다 폰근하고 정다운 곳이다.
윗글은 1994년 03월 09일 제주도 한림읍의 협재해수욕장에서 아침을 맞아 쓴 글이다.
무슨일로 왜 내가 거기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옛 기록을 들춰보면 내가 왜 거기 있었는지 알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럴필요는 없겠다.
제주의 03월 09일. 육지와 달리 봄내음이 한결 많을 것이다. 19년 전 그 때도 다르지 않았으리라.  지난 3.1절 연휴에 새만금을 다녀 왔지만 아직 봄을 느끼지 못했다. 바람이 어찌나 매서운지 바다를 향해 사진마저 제대로 찍지 못하였다.
  일기예보를 들으니 어제 오늘(2013.03.14)도 바닷가에 바람이 많아 주의보를 내렸는데 아침 5~6시를 기해 해제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3월 중순이 되었으니 이번 주말에는 봄내음 맡으러 어디라도 가야 하겠다.

우리나라엔 섬이 많아 갈 곳이 많지만 뱃길여행을 제대로 할만큼 떨어져 있는 섬은 네 곳 정도인 것 같다.

섬여행 길.
1. 제주도 - 추자도를 거친다면 더욱 좋겠고
2. 울릉도 - 독도를 간다면 국토 지킴이가 되겠고
3. 홍도 - 흑산도와 가거도에 들어 서쪽 대륙 지나를 삼키면 금상첨화이고
4. 백령도 - 연평도를 거치면서 바다에서 국토분단의 아픔을 살필 수도 있겠고

무박2일 제주도 뱃길 여행.
인천에서 제주도 가는 길을 추천 받았는데 아직 못가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무박2일로 다녀 올 수 있다고 한다. 인천항에서 출항하여 배에서 무대공연을 관람하면서 제주항에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고 제주도 관광을 한 다음 또 그날 저녁에 돌아온다니 무박2일이 아니라 무박 2박3일 여행이 되는가?
  수도권에서는 무박2일이나 2박3일로 다녀오면서 배에서 밤을 보내도 되고, 만약 제주도에서 하루 이틀 더 보낸다면 정기유람선이니 더 있다가 오면 그만이라는데 나는 아직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인생을 창조하라.
만들어가는 인생이 진정 아름다운 것 아니겠는가?
자주하지 못하는 섬여행이지만 올해는 제주도 가는 뱃길을 만들어 봐야 하겠다.


 

 

 

 

.밝 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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