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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고향의 전설이 그리운 7월......

koreanuri@hanmail.net 2012. 7. 11. 16:20

 

7월, 고향의 전설이 그리운 7월......

 

  7월 상순이 가고 중순에 접어 들었습니다.

장마라지만 많은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겨우 해갈만 한 상황인데 오늘(2012.07.11 수요일)도 오후가 되면서 비가 잦아들고 있습니다.

 

  7월은 힘이 솟구치는 달이어야 합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지나, 만물이 알차게 길러지는 여름이야 말로 자연에 힘이 넘치는 때이기 때문 입니다.

 

나이 들었거나 젊었거나 여름을 힘차게 살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도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며칠 지나면 피서철이 됩니다.

바다와 계곡과 산과 들과......

 

아름답고 힘찬 여름을 그대로 말 수는 없습니다.

모두들 힘을 내서 알차게 길러 내도록 합시다.

 

 

 .밝  누  리.  나 용 주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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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글은 내가 1998년 07월 18일 어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지금은 .밝  누  리.라고 하고 있으나 당시는  .일    정. 이라고 하던 때의 글 입니다.

    일정(一丁),  첫째 사나이, First man 이라는 의미로 10년 가까이 사용하였습니다.

 

    아래 글을 읽으며 올 여름도 그냥 보낼 수야  없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마음이 분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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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날의 흔적
7월, 고향의 전설이 그리운 7월...... 98/07/18 21:09 | 
나일정 나일정님이 작성한 다른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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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육사의 청포도가 아니더라도 7월은 고향이 그리운 달이다.
  방학을 맞아 고향 마을에 돌아가 온갖 추억과 전설을 만들던 달이 7월이다.
  선풍기하나 제대로 없던 시절, 대나무를 저며서 만든 챙 넓은 부채를 부치다
  가 우물가에서 등물하고 두레박에 달아두었던 수박을 끄집어 올려 먹는 맛을
  앞으로 다시는 맛볼수 없겠지.......

    고향마을의 여름 밤.
  휘영청 밝은 달아래 모깃불을 놓고 대나무 평상에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뒤안의 대밭을 스쳐가는 소소한 바람소리를 듣다가 땀이 잦아지면 앞 개울에 나
  가 풍덩 얼음장 같은 맑은 물속에 몸을 담가 미역을 감고, 그리고는 피리나 하
  모니커를 불면 어느 선녀가 나타나 내게 구애를 하곤 했었지......


    7월 백중.
  백중(음력 7월 15일)이 대개는 여름에 있어 그 날을 손꼽다가 한가위가 닥치기
  1달전 이미 한껏 고향의 인심에 젖을수도 있었는데......


    또한, 7월은 바다가 그리운 계절이다.
  몇십년전이라고 붙여야하나(1970년대초이니 30년이 거의 되었으니까) 남해를
  건너 제주를 가던 배(가야호)위에서 바라보던 바다는 동그라미 였다.

  수평선 하면 얼른 일직선으로 하늘과 맞닿은 하늘이 떠으르지만 망망대해에서
  항해하는 배위에서 본 수평선은 거대한 동그라미였던 것이다.

    바다로가자, 그리운 바다 성산포, 떠나가는 배, 어부의 노래...

    바다에 가면 절로 노래가 나온다.
  작년에는 욕지도에서 바다를 보았다.  거제도 남쪽, 여객선으로 거의 2시간 
  거리의 섬인데 장구 모양을 하고있어 1지점에서 동시에 해뜨는 모습과 해지는
  모습을 볼수있는 섬이며 온 섬이 고구마를 가꾸는데 고구마를 "고메뿌리"라하고
  고구마 잎줄기로 담은 맛갈스런 "고메김치"를 맛볼수 있다.

  이런 풍류도 있다.
  어선 1척을 전세내고 해녀 몇분을 일당을 주고 고용한후 바닷가에 자리잡고 
  앉아 해녀가 즉석에서 물질하여 잡아올린 해삼,멍게,낙지 등 온갖 해물을 먹는
  풍류이다.  욕지도에서 어떤 단체가 이런 풍류를 즐기는 것을 보았었다.

    올해는 비금도를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자료를 모으고 있다.
  남해안의 섬들은 아직 오염이 되지 않은 곳들이 많다.  특히, 배타고 1시간 2
  시간 나가야하는 거리에 있는 섬들은 우선 해안의 바다빛이 파랗거나 아니면
  쪽빛인 경우도 많다.   비금도, 육지하고 먼거리이기에 이 섬에서도 이런 모습
  을 볼수 있으려니 하면서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그래서 해마다 7월이면 섬이 그리워진다.
  진도,완도,남해도,거제도,울릉도,돌산도 하면서 큰섬을 다니다가 이제는 선유
  9도(고군산 열도), 보길도, 욕지도, 조도, 욕지도 하면서 먼데의 작은섬을 찾아
  다닌다.

  올해는 비금도를 가야지...

    소나무의 님들...

  모든 분들께 안부인사 드립니다.


                                    .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