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나무. 버드마마. ‘봄아가씨’ ‘봄이오면’ 봄이 왔습니다 |
봄은 버들가지와 함께 시작 됩니다.
동요 '봄아가씨'와 '봄이오면'을 불러 보면서 우리민족의 시모신(始母神) 버드마마를 생각하여 봅니다.
기생 홍랑은 버드나무에 얽힌 우리민족의 정서를 알고 버들을 주제로한 시조를 써 사랑고백을 하였을까요?
새 봄을 맞으면서 버드마마의 기억을 모두 잊었을 것 같지만 아직 기억하고 남아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렇게 할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봄이면 부르는 동요가 두 곡 있습니다.
‘봄아가씨’
김영일 작사 한용희 작곡
♪ ♬ ~ 버들강아지 눈떳다 봄아가씨 오신다
연지찍고 곤지찍고 꽃가마 타고 오신다. ~ ♬ ♪
‘봄이오면’
김묘순 작사 정세문 작곡
♪ ♬ ~ 봄이오면 파릇파릇 소리도 없이
버들가지 가지마다 새싹이 트고
봄이오면 언니하고 바꾸니끼고
나물캐러 가던일이 생각납니다. ♪ ♬ ~
어릴 때 불렀던 이런 노래들을 올해도 또 봄을 맞으며 불러 봅니다.
성급하게 지난 2월 중순에 화양계곡에서 아이에게 버들가지를 꺾어 호드기를 만들겠다고 하였다가 실패하였지만 3월에는 어느날 호드기를 불 날이 오겠지요?
올봄에는 꼭 아이와 함께 호드기를 불러볼 생각 입니다.
봄이 왔으니 비가 온다면 봄비겠지요?
아래의 시조를 간혹 읆지만 특히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읊으면서 버들을 꺾어 보내는 홍랑의 마음이 되어 봅니다.
다음은 기생 홍랑의 시조 입니다.
묏버들 갈에 것거
홍랑
= 아래는 요즘말로 풀었습니다=
묏버들 갈에 것거 보내노라 임의손대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의손에
자시는 창바긔 심거두고 보쇼셔 자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닢곳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쇼셔 밤비에 새잎이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난 위 시조의 "갈에 것거"를 가을에 꺾어로 생각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가려서 꺾는다는 뜻이더군요. 버드나무는 꼽아만 놓으면 뿌리가 내리고 잘 자랍니다. 그런데 그렇지만 가려서 꺽어 임의 손에 들려 보내 창밖에 심어두고 보라는 것이고 봄비, 촉촉히 내리는 봄비에 새 잎이 나거든 나를 보는 것처럼 봐 달라는 것인데, 시조란 참 간결하면서도 멋있게 마음을 표현하는 그릇임이 분명 합니다.
마침 신문기사에 윗 시조의 시비가 실렸기에 옮겼습니다.
구림마을에는 조선시대 가슴 아린 로맨스도 숨어 있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의 손에/ 자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소서/ 밤비에 새 잎 곧 나거든 날인가도 여기소서.’ 조선 선조 함경도 경성의 명기였던 홍랑은 고죽 최경창에게 ‘묏버들 가려 꺾어’라는 사랑 고백을 보냈다. 문헌공의 18세 후손인 고죽 최경창 선생은 백관훈, 이달과 함께 조선시대 3당시인(三唐詩人)으로 불렸다. 기생과의 사랑이 빌미가 되어 파직까지 당했지만 고죽은 ‘홍랑에게 주는 글’을 자신의 문집에 떳떳이 남겼다. 신분을 넘어 뜨거운 사랑을 했던 두 사람을 위해 구림마을에는 고죽시비와 홍랑가비가 세워졌다.
<경향신문에서 인용>
* [소읍기행]월출산 자락 2200년 전통, 영암 구림마을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5201014072&code=900306
버드마마.시모신(始母神)
버드마마나 시모신이라는 말이 퍽 생소한 말입니다. 처음 이 말을 접할 때 무슨 말인가 어리둥절하였으나 글의 내용을 읽다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고 내가 우리의 것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자각을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버드나무는 우리민족에게 시모신(始母神) 즉 우리를 낳아준 어머니신(神) 입니다.
고구려 동명성왕의 어머니는 하백의 딸 유화부인 인데 유화란 즉 버들꽃 입니다.
그런데 만주와 몽골 일대에는 버드마마 신앙이 있다고 합니다. 버들꽃이 즉 버드마마인 것입니다.
버드마마란 버드나무를 받드는 신앙으로 어떤 곳에서는 푸투마마라고도 하는데 우리민족이 인류의 시모신 즉 인류의 어머니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동명성왕의 어머니가 유화부인인 것이 이 버드마마와 관련이 있다는 글을 책으로 펴낸이도 있습니다.
(만약 원하는 분이 있다면 그 책을 알려 드릴테니 질문하시기 바랍니다.)
아래는 인터넷에서 찾은 버드마마 관련 자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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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홍쟝 연구원 ㅣ 상해 사회과학원 종교 연구소 : 버드나무는 일명 fotomo(여자를 뜻하는 만주어)라 불리고 여자를 뜻하는 허허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이를 낳고 부녀자를 보호하는 여신으로 여깁니다. 또한, 씨족들에게는 인류의 어머니, 시모신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버드나무 신, 즉 푸투마마입니다.
<싸이월드 고정윤님의 민속사에서 인용>
* [민속사] 한국신화를 찾아서 2부, 여신의 비밀 http://blog.cyworld.com/eunayoon/3918651
몽골 전문가인 박원길 교수는 고구려는 기원적으로 몽골과 유사성을 가진 민족으로 단언합니다.
부여·고구려의 시조의 어머님인 유화부인은 중세 몽골에서 버드나무꽃(Uda-Checheg)으로 다시 복원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금·후금의 삼신할머니인 포도마마(佛多媽媽)는 다름 아닌 버드나무(Uda)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몽골계나 부여·고구려·금(만주) 민족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는 흑룡강 중상류 일대에서 무성한 가지를 자랑하는 나무는 버드나무밖에는 없다는 것이죠 <모네타 블로그 '이 민족의 독소의 실체'에서 인용>
[박원길, 『유라시아 초원제국의 샤머니즘』(민속원 : 2001) 82쪽].
http://blog.moneta.co.kr/blog.log.view.screen?blogId=pia0212&logId=5935059
* 아래는 유화 즉 버들꽃 버드마마에 대한 설명입니다.
< 몽골과 배달벌(만주)의 우리겨레는 아직 버드마마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클릭>
우리는 지나(China 支那)가 동북공정으로 우리의 역사를 빼앗아 가려고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는 징표인 몽골과 배달벌(동북아벌. 만주) 일대의 버드마마 신앙을 가진 우리 겨레들을 돌아보지 않고 있습니다.
버드마마 신앙을 가진 민족이 우리민족이라는 것은 물어볼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돌아보지 않는다면 지나(China 支那)의 동북공정은 성골할지도 모릅니다.
올 봄에는 동요를 부르면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상화의 시(詩) 제목이 아니라도 봄이 오고 버드나무 가지가 피어오르고 있을 우리겨레들의 모습을 돌아보고 싶습니다.
새 봄을 맞으면서 버드마마의 기억을 모두 잊었을 것 같지만 아직 기억하고 남아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렇게 할 수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