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뿌리. 재미있는 우리말.. '-리'와 '-라' 그리고 '딴-'...

                                           < 라(羅)자의 원형이라는 솟대 >

 

  우리말의 뿌리를 알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리, 딴-, -라 등의 말을 살펴봐도 숨어있는 뜻이 깊은데 알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절감하지만 더 알아 낼 방법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물론 국립국어원의 가나다전화라거나 바른한글(맞춤법) 한글박물관 디지털한글박물관 우리말샘 등 여러 기관 및 사이트에서 우리말을 살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말의 뿌리를 정확히 찾아주거나 우리말 뿌리를 찾아 논쟁을 하고 쟁론을 통해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관이 아쉽습니다.

  

지난주말 나는 운전을 하고 올해 여섯 살이 되는 딸아이와 엄마가 뒷좌석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습니다.

  "엄마 설렌다는 게 뭐야"

잠시 망서리던 엄마는 "아빠에게 물어 봐" 합니다. 나도 이런 말을 설명하긴 참 어렵습니다. 더우기 나이어린 아이에게 알맞게 설명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이가 묻는데 아무 말 안할 수도 없습니다.

  "응, 내가 하고싶은 일이 있거나 갖고 싶은 물건이 있었는데 곧 할 수 있거나 가질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두근두근 한 것을 설렌다고 하는 거야"
그러고는 70년대 초쯤 유행했던 "꽃봉투"라는 노래의 가사에 셀렌다는 말이 들어 있는 부분을 불러 줍니다. "아이고! 어쩌나~ 부끄러워~ 온 종일 혼자서 가슴셀레네~ 가슴셀레네~ 가슴셀레네~~"

하니 제법 고개를 끄덕이며 알았다는 표정이긴 한데 설렌다는 말에 대한 설명이 이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기실은 한두 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아니어서 난감 합니다. 더우기 어린아이에게 대중가요를 불러주는 마음이 별로 편치 않습니다.


살어리 살어리랐다란 말도, 포롱포롱, 나풀나풀, 새초롬 이런 말도..

 아이가 이번에는 "주책바가지가 뭐야?"

난 대답이 궁하여 입 다물고 있고 제 엄마는 이야기를 다른쪽으로 돌려 버립니다.

 

  나는 전자신문을 집에서 받아본지 오래 되었습니다.
이 전자신문에 며칠전 그리고 얼마전 "유영만의 체인지"라는 컬럼에 멋진 말이 등장하였습니다.


 * <258> 딴씨 집안의 오형제의 딴죽걸기: 딴생각, 딴짓, 딴전, 딴죽, 딴말(딴소리)   옛날 옛적에 딴씨 집안 오형제가 살았다. 첫째는 딴생각이고 둘째는 딴짓이다.    셋째는 딴전이고 넷째가 딴죽이며 막내가 딴말이다.

 * <264>`어처구니` `노가리` `엉터리` `차라리` `고사리` `거머리` `귀머거리` `아무리` `쿠사리` `아가리`     `대가리`  `어주구리(漁走九里 어쭈구리)` `항아리` `채우리` `비우리`  내가 여기에 `울타리` `가우리` `변두리` `동리` `머리` `아리` `아라리`등을 더하였습니다.

여기의 가우리는 변두리와 대칭이 되는 말로 가운데 땅이란 말인데 고구려가 가운데 나라 즉 가우리 입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인 연구할 때 만주족의 노인들이 한자 고구려를 가우리라고 읽더라는 발표를 한 바 있습니다.

<258> http://www.etnews.com/news/opinion/2707274_1545.html
<264> http://www.etnews.com/news/opinion/2711288_1545.html
         (이상 전자신문 유영만의 체인지 <258><264>에서 인용)

 

이번엔, 내가 생각하고 있는 우리말을 생각하여 봅니다.
우리말 '라'는 참 신비한 말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 '라(羅)'의 한자의 형상이 우리 문화 가운데 하나인 솟대의 모양에서 왔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그보다 이전 나라 혹은 나라의 지경을 강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펴라 아라 발라 가라 새라 탐라 나라(라라)
펴라(대동강 평양 고구려) 아라(한강 아라뱃길 백제) 발라(영산강 나주 마한) 가라(낙동강 가락국) 새라(낙동강 신라) 탐라(남해바다 탐구국) 나라(라라 國) 등 우리나라 국토의 곳곳의 나라를 가리키는 지명에 '라'가  붙어 있습니다.  우리말 나라(國)는 원래 라라였다고 합니다.

   어문학자들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연구결과를 알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위의 '-리, -라, 딴-'과 같은 말들의 쓰임새를 잘 알 수 있고 또 '라(羅)'가 왜 그렇게 여러곳에 쓰였는지 알 수 있을텐데 알지 못하니 찾지도 못하고 모른채 살아 갈 수 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한류가 세계에 퍼지고 날로 국운이 융성하는데 맞춰 우리말의 격도 한결 높아져야 하겠습니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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