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고전번역원 고전산책.. 고전산문 487회 거울을 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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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번역원 고전산책..

고전산문 487회 거울을 본 사람들..



거울을 보고 사는가?
거울을 보고 사시는가?
"거울을 본 사람들"
뭐가 그리 어려운가?
겨우 나이 오십이세에 무슨 청승인가?
5년 귀양살이 때문에 그토록 팍 늙었단 말인가?

ㅡㅡㅡ
나는 거울을 안 본다.
안 봐도 간혹 거울을 본다.
그때마다 낮설다.
옛 내 모습이 아니다.
어디서 웬 사람이 저 안에 있는가?

아~ 나구나 느끼는 순간 애써 애면한다.
옛 내 모습만을 머리속에 그린다.
그런다고 거울속 내 모습이 다른이들 눈에 옛 내 모습으로 비치겠는가?
그렇지..
내 모습이 저 모습으로 바뀌었지..
나와 가까운이들은 날마다 저 모습을 나로 알고 보고 있지..

싫어도 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을 되뇌인다.
1. 잘난 체 마라, 잘난 척 마라
2. 혹시 냄새 나는지 주의하라
나 아닌 남에게 보이는 나는 그러면 족하다고 마음을 추스린다.

거울을 본 사람들
그럼 나를 아는이들은 거울본 것일까?
날마다 본 사람들도 있겠지
자세히 본 사람들도 있겠지
무심코 본 사람들도 있겠지

거울을 볼 것이 무엇인가?
내 모습을 보는 모든 사람들이 거울속의 내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을..
무엇을 아니라하고
무엇을 숨기고
무엇을 꾸미고
무엇을 가리어도
그들은 거울속의 나를 보고 있는 것을

나는 언제나 거울을 본다
혼자 있을 때는 혼자 본다
함께 있을 때는 함께 본다
그가 보고 내가 본다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ㅡ 이하 고전산문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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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산문
2017년 7월 10일 (월)
사백여든일곱 번째 이야기
거울을 본 사람들
번역문

   나 자신이 현옹(玄翁)이라고 하자니 이는 빠지고 머리는 벗어지고 얼굴은 초췌하고 몸은 야위어 지난날의 현옹이 아니고, 현옹이 아니라고 하자니 진흙탕 속에서도 더러워지지 않고 곤경을 겪고 나서 더욱 막힘이 없어져 옛날의 현옹 그대로이다. 그렇다면 현옹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현옹이라고 하는 것이 틀린 것인가? 내가 나를 잊고 살았지만 그래도 지난날의 나를 잃지 않았으니, 내가 이른바 옛날의 현옹이 아니라고 했다 해서 어찌 옛날의 현옹이 아니겠는가?
   천지는 하나의 손가락이고 만물은 한 마리의 말이다. 사대(四大)*가 합쳐졌다 해도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가? 아, 그대 현옹은 하늘의 이치에는 능하고 인간 세상에는 능하지 못한 자인가? 이렇게 된 것이 하늘의 뜻인가, 인간의 뜻인가? 나는 큰 조화 속으로 돌아가련다.

원문
以爲玄翁也, 則齒缺髮禿面瘦體削, 非昔之玄翁; 以爲非玄翁也, 則泥而不滓, 困而愈亨, 是昔之玄翁。其非者是耶? 其是者非耶? 吾且忘吾, 而不失其故, 吾所謂非昔之玄翁者, 豈非是昔之玄翁? 天地一指, 萬物一馬。四大雖合, 孰眞孰假? 噫! 爾玄翁能於天而不能於人者耶? 天耶人耶? 吾將歸之大化。

* 사대(四大) : 불교에서 만물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로 보는 흙(地), 물(水), 불(火), 바람(風)을 합쳐서 일컫는 말이다.


- 신흠(申欽 1566~1628), 『상촌고(象村稿)』 「현옹자찬(玄翁自贊)」

해설

   사람들은 거울 속에서 많은 것을 본다. 얼굴에 드러난 세월의 흔적뿐 아니라 그 세월을 살아온 자신의 내면까지도 바라본다. 그리고 나는 과연 누구인가를 생각한다. ‘변하는 것이 나일까, 변하지 않는 것이 나일까?’ 하고 말이다.

   윗글은 상촌이 52세에 거울을 보며 지은 것이다. 현옹(玄翁)은 그의 호이다. 그는 서문에서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내 나이 52세, 쇠하긴 했어도 아주 늙은 것도 아닌데 법망에 걸린 지 벌써 5년이나 되었다. 사판(仕版)에서 삭제되고, 심리(審理)에 부쳐지고, 전리(田里)로 내쫓기고, 멀리 귀양을 왔으니, 한 가지 죄목에 네 가지 형률이 모두 더해진 것이다. 법망에 걸린 것으로도 모자라 또 중상모략까지 당하였다. 아, 그러니 무슨 수로 늙지 않을 수 있겠는가? 거울을 가져다 스스로를 비춰 보면 딴 사람 같아, 이로 인해 자찬(自贊)하니, 이는 실로 자조하는 것이다.[余年五十二, 固衰矣, 而然非甚老者也, 而罹文罔已五載。削仕版矣, 下理矣, 放歸矣, 竄謫矣, 一辜而四律竝矣。文致不足則又貝錦焉。噫! 如之何不老? 攬鏡自見如他人也, 因以自贊, 實自嘲也。]”

   상촌 신흠은 48세이던 광해군 5년(1613)에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나자, 선조로부터 영창대군(永昌大君) 보필을 부탁받은 유교칠신(遺敎七臣)으로 지목되어 내쫓긴다. 그리고 그 후 다시 논죄되어 춘천으로 유배된다. 이이첨(李爾瞻)이 인목대비(仁穆大妃)의 부친 김제남(金悌男)을 무함하여 화수(禍首)로 몰아세울 때, 그 여파가 상촌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상촌은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던 이때 거울 속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걸었을 것이다.
   ‘세파를 견디느라 모습이 옛날과 많이도 달라졌구나. 그래도 진흙탕 속에서 물들지 않고 너를 지켰으니, 넌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그리고 자신이 믿는 바를 지키려는 다짐을 했을 것이다.
   ‘천지 만물의 근원이 하나임을 알고 있으니, 하늘의 뜻을 안다고 할 수 있다. 인간 사회에서는 여전히 삐걱거릴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찾을 것이다.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변화 속에서 함께 변하는 가짜 내가 아닌,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참나를 말이다. 우주의 큰 조화 속에 나를 맡기리라.’라고.

 ~ 하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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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이상 고전산문 <펌>


😈 유튜브 쟈니리 - 뜨거운 안녕 (1966)  

      https://youtu.be/_XRVT3_Wy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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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말해주오 사랑하고 있다고

별들이 다정히 손을 잡는 밤
기어이 가신다면 헤어집시다
아프게 마음 새긴 그 말 한 마디
보내고 밤마다 울음이 나도
남자답게 말하리라 안녕이라고
뜨겁게 뜨겁게 안녕이라고


또 다시 말해주오 사랑하고 있다고
비둘기 나란히 구구 대는데
기어이 떠난다면 보내 드리리
너무나 깊이 맺힌 그날 밤 입술
긴긴 날 그리워 몸부림쳐도
남자답게 말하리라 안녕이라고
뜨겁게 뜨겁게 안녕이라고



ㅡㅡㅡ


무엇을 자찬自贊하고 자조自嘲할 것이 무엇인가?
딴사람?
아니여, 아니여..

1. 잘난 체 마라
2. 혹여 (몸에서) 냄새 나는지 주의하라



뭘 복잡하게..
그냥 살다 가면 되는 것이지...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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