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冬至(亞歲·작은설). 동짓죽, 옛 맛  찾기와 '꿀심새알'

 동지冬至.


우리 민속을 기록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입니다.
"동짓날을 아세(亞歲·작은설)라 하여 팥죽을 쑤어 먹는데, 팥죽을 쑬 때 찹쌀로 새알 모양으로 빚은 속꿀을 타 시절 음식으로 먹는다."

(※ 새알 속에 꿀을 타? '꿀심새알'이라 해도 될까요? 발렌타인데이 가래떡데이.. 꿀심새알데이? 꿀 생산하는 양봉업에서..?)


  나이 들어 가면서 옛 시절의 것들이 새로운 것이 시시때때로입니다.
동지죽만 해도 그렇습니다. 내 입맛이 변해서인지 모르지만 여기 저기서 먹어 봐도 어렸을 때 먹던 맛이 나지 않습니다.


 죽을 집에서 쑤어 먹는 일 보다 밖에서 사 먹는 일이 잦아서 더욱 그렇습니다.
그리고 아마 그 것도 풍습이라 할 것인지? 어려서 내가 먹던 동지죽은 새알만 들어간 것이었는데 지금 사먹는 대부분의 동지죽은 쌀알이 대부분이고 새알은 어쩌다 눈에 띄는 정도 입니다. 지난주에도 팥죽을 먹었는데 딱 세 알 들어 있어서 퍽 아쉬웠습니다.


 


<사진 1. 오늘 내가 먹은 동지죽>

 

  팥죽엔 동치미가 제격이지요
 

<사진 2. 동치미. 퍼 왔습니다. 공개라지만 저작권이 있다면 사진을 내리겠습니다.>  


 

  오늘 점심때 쯤 거래하는 죽집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동짓죽을 아예 쌀을 넣지 말라고 하였더니 그러겠다고 합니다.
오후에 죽 집으로 동지죽을 가질러 갔고, 가져 와 먹으면서, 비록 어렸을 때의 그 맛은 아니지만 쌀알이 들어가지 않은 새알만 든 동지죽을 오랜만에 먹는 기분이 새롭습니다.





새해 많이 만드십시요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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