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의 바다

파도소리와 내가 부른 '(가곡) 떠나가는 배'...



☀  속초 동명항 영금정 정자전망대의 바다. 파도소리와 내가 부른 '(가곡) 떠나가는 배'
       https://youtu.be/Ehds0FCmj8o



                      <동영상을 멈추려면 화면을 클릭하세요. 다시 계속하려면 또 화면을 클릭하세요>


동명항 영금정
정자전망대
파도소리와 밀려오는 파도


생각없이 '(가곡)떠나가는 배'를 부르며 동영상을...
주변에 사람이 가득이니 목소리 높여 부를 수 없지만, 노래 부르며 녹화할 생각 없이 갑자기라서 노래도 화상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 가곡 떠나가는 배. 가요 떠나가는 배는 정태춘이 부르지요?
   두 곡 모두 바다를 만나면 놓칠 수 없는 노래입니다.
   (사람 많은 데서 노래 부르기 민망하여 2절은 안 부르고. 그나마 가성으로..)


1. 저 푸른 물결 외치는 /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 내 영원히 잊지 못할 /

   임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 날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


2. 터져 나오라 애~ 슬픔 / 물결 위~로~ 한된바다 / 아담한 꿈이 푸른물~에 /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 외로운 등대~~ 와 더불러 / 수심뜬 바다를 지 키~련다

 



2012년 02월 15일 아침나절
눈발을 날리고, 바람은 거세고, 하늘은 잔득 흐리고, 멀리 동해안까지 가서
그렇다고 바다를 마다하랴.
그래서 찾은 바닷가가 우선은 파도소리가 우람하고 다음은 밀려오는 파도가 우람하다.



누가 바다를 마다하랴
파도소리는 언제나 가슴을 시원케 한다.


"철썩 철썩 척 쿠르릉 꽉 쏴~
 따린다 문흔다 부숴 버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新體詩?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육당 최남선


원시原詩야 그렇거나 말거나 나는 '철썩 철썩 척 쿠르릉 꽉 쏴~ 따린다 문흔다 부숴버린다'로 그만이다.
밀려오는 파도가 유난하고
파도소리 더욱 높은데
내 (못 부르는) 떠나가는 배 노랫소리 마저 높을 이유가 어디 있으라......


☀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로 알려진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를 아래 옮김니다.
    설마 저작권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


                                                육당 최남선


           1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 바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나냐, 모르나냐, 호통까지 하면서
              따린다, 부순다, 무너 바린다.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2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내게는 아모 것도 두려움 없어,
              육상(陸上)에서, 아모런 힘과 권(權)을 부리던 자라도,
              내 앞에 와서는 꼼짝 못하고,
              아모리 큰 물건도 내게는 행세하지 못하네.
              내게는 내게는 나의 앞에는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해에게서 소년에게


           3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에게 절하지 아니한 자가,
              지금까지 있거든 통기하고 나서 보아라.
              진시황(秦始皇), 나팔륜, 너희들이냐.
              누구 누구 누구냐 너희 역시 내게는 굽히도다.
              나허구 겨룰 이 있건 오나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4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조고만 산모를 의지하거나,
              좁쌀 같은 작은 섬, 손벽만한 땅을 가지고,
              고 속에 있어서 영악한 체를,
              부리면서, 나 혼자 거룩하다 하난 자,
              이리 좀 오너라, 나를 보아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5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나의 짝될 이는 하나 있도다.
              크고 길고, 넓게 뒤덮은 바 저 푸른 하늘.
              저것은 우리와 틀림이 없어,
              적은 시비 적은 쌈 온갖 모든 더러운 것 없도다.
              조따위 세상에 조 사람처럼.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6  처.....ㄹ썩, 처.....ㄹ썩, 척, 쏴.....아.
              저 세상 저 사람 모다 미우나,
              그 중에서 똑 하나 사랑하난 일이 있으니,
              담 크고 순진한 소년배(少年輩)들이,
              재롱처럼 귀엽게 나의 품에 와서 안김이로다.
              오나라 소년배 입맞춰 주마.
              처.....ㄹ썩, 처.....ㄹ썩, 척, 튜르릉, 꽉.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