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21일. 체우회 원로방 수료식..

 


  꼭 만 19년 전인 1994년 10월 21일 체우회 원로방 수료식이 열렸다.
당시엔 인터넷 즉 WWW(월드 와이드 웹)은 없었다. 피시통신, 컴퓨터에 모뎀을 연결하여 데이터를 교환하는
때였다.
  젊은이 들도 아직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을 때였는데 60세 이상 80세가 넘은 분까지 51명이 5일간의 컴퓨터 교실을 마치고 수료식이 열린 것이다.

 

19년 전 그 때 나는 영광스럽게도 원로방 교실의 단독강사로서 수료식에 참석하였다.

'원로방 교실 元老坊 敎室'이라는 교재를 저술하고 저자 직접 강의로 일주일 강의를 마친 것이다.

 

 

 

월요일 부터 금요일 까지 5일 동안 아주 열심히 컴퓨터를 익힌 60세가 넘은 분들의 수료식
19년이 흐른 지금은 60세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당시는 그렇지 않았다.

 

1994년. 당시에 정보입국이란 말이 있었고 정보대국, 정보화가 살길이라는 말이 있을 때였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나라가 진짜 정보대국이다."

 

60세라고 하였지만 반 수 이상이 70을 넘기신 분들이었는데 수료를 하고, '체우회 원로방(*)'을 결성하고, 피시통신에 뛰어들었던 이 분들이야 말로 우리나라 정보화의 산 증인들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 체우회: 체신우편공무원 동우회. 정우회로 바뀌었음. 정보통신공무원 동우회 )
( * 원로방: 元老坊 원로들의 고을. 坊은 '고을이름 방'으로 신라방新羅坊의 방坊과 같은 의미 )


* 1994년 12월 원로방 창립2주면 공지를 옮긴 글 http://phythaparan.tistory.com/449

 <==    위 공지 화면을 후일을 위해 파일로 만들었음.

 

 

  아랫글은 1994년 10월 21일 내가 체우회 원로방 강사로서 수료식을 마치고 즉석에서  중개방송하듯 위 사진의 하이텔 단말기로 올린 글이다.


 

 

 

 

 

 

노변정담
체우 원로방 수료식. 94/10/21 16:24 | 조회수 59
        2주 동안.
    백발을 마다않고 돋보기를 곧추세워 단말기의 모니터를
    들여다 보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더듬듯이 글을 찾으며 
    통신을 익히시기에 여념이 없던 체우 원로방 회원들 51
    인의 수료식을 막 끝냈습니다.

        비록,
    봉사를 한다고 나왔지만 최고령 81세의 어른들께서 열심
    히 공부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숙연한 마음이었습
    니다.

        체우 원로방 결성.
    대표 시삽 : 정 규석 전 체신부 차관 님.
    1기부시삽 : 김정렬 체우회 상근 부회장 님.
    2기부시삽 : 조병구 전 체신청장 님.
    ## 체우 원로방의 발전을 기원 합니다. ##

        전 봉사회원 들.
    소석, 산남, 솔잎, 은행잎, 이재춘 님, 금마, 일정, 사로,
    k2silver, 이원욱, 보리수 여사, 쵸이 여사님 등....

    열심히 봉사 하였으나 부족한 점은 앞으로 노력하여 더 잘
    하도록 하여야 겠지요.

        주천 선생님.
    모든 일을 굳굳하게 추진 하여 주셔서 오늘의 결실을 만
    들어 내셨습니다.  참으로 큰 일을 하십니다.

        체우 원로방 수료식을 마치고......


                        .일    정.

 

 

죽으면 늙어야지..
난 안 늙고 있다고 죽으면 한거번에 팍 늙어 버릴거야..
몸이 늙는 것을 막을 수는 없겠다.
그러나 마음이 늙는 것은 자기 탓이다.
그러니 죽기전 까지 늙지 않고 있다가 죽고난 후에 한꺼번에 늙거나 말거나 그는 자유이다.

죽으면 늙어야지...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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