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홀로 살고파 왔을까? 범부凡夫 초부樵夫로서...

 

 

추남秋男. 과연 이 말이 몇 살까지 통용되는 말일까? 춘녀(春女)란 말은 별로 쓰이지 않는데?
인생을 반고비를 훨씬 넘어 아무리 꼽아도 남은 세월이 훨씬 짧아진 지금도 가을남자, 가을타는 남자란 말이
통할까?
지나간 날, 내가 사춘기였을까? 가을에 유난히 좋아하던 노래가 하나 있다.
전에 "만추, '낙엽이 가는 길'......"이란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더 어려서 부터 좋아하던 노래가 있다.


* 유튜브에서 듣는 최희준의 길잃은 철새 <== 클릭   http://youtu.be/770yv4FB-0M
* 유튜브에서 듣는 조용필의 길잃은 철새 <== 클릭   http://youtu.be/inV30PLu_lQ
* 유튜브에서 듣는 송창식의 길잃은 철새 <== 클릭   http://youtu.be/XzCBmd5QJ3k
----------------------------------------------------------------------------------------------


 

길잃은 철새               

                                                            작사:유 호   작곡:최창권               


♬~                     1. 무슨 사연 이있겠지                                   
           무슨 까닭 이있겠지               
           돌 아가지 않는 길 잃은 철새              
           밤은 깊어서 낙엽은 쌓이는데              
           밤은 깊어서 낙엽은 쌓이는데              
           흐느 끼는 소리만~               
                                   흐느 끼는 소리~만                   ~♬              

 

     ♬~                    2. 홀로 살고 파왔을까                                       
           홀로 울고 파왔을까              
           돌 아가지 않는 길 잃은 철새              
           가을 은가고 겨울은 왔는데도              
           가을 은가고 겨울은 왔는데도              
           한숨 짓는 소리만 ~              
                                  한숨 짓는 소리~만                   ~♬              

 

 

이상한 것은 최희준이 1965년 발표한 이 노래가 왜 나의 뇌리에 남아 나의 추남秋男을 불러 내는데 길잡이가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느낌이 퍽 애잔하다.  낙엽이 쌓이고, 겨울이 오고, 흐느끼는 소리와 한숨짓는 소리가 나고, 그래서 어린나이에 내가 이 노래를 가을이면 찾는 노래가 되었을까?

 젊은날 아니 어린날, 달빛 비치는 창가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아니 이 노래의 가사에 가슴을 적시던 간들이 있었다.

 

                     < 영화. 1967년 길잃은 철새의 한 장면. 남정임, 태현실, 문희 등. 듣기만 해도 기억이 새로운.. >

 

1965년에 내가 기억하는 노래들이 몇 곡 있다.
내가 국민학교 5학년이었는데 어떻게 유행가를 기억하게 되었을까? 작고한 김상국이 부른 "♬~ 불나비 사랑"이란 노래도 1965년작일 것이다. 이 노래를 소풍가서 합창으로 불렀고 선생님들이 작대기를 들고 쫒으며 못 부르게 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또 1965년 노래에 얼마전 내가 "희망사다리. 세상에 돈만 있다고.. 여자가 더 좋아 / 최희준..."란 제목으로 쓴 글에 링크한 "♬~ 여자가 더 좋아"란 노래도 있다.

또 정확한지 모르지만 "♬~ 철없는 아내"란 노래도 1965년에 처음 불려 졌을 것이다.

영화 '맨발의 청춘'의 주제곡 "♬~ 맨발의 청춘"은 1964년에 발표 되었는 것 같은데 비슷한 비슷한 유형의 노래이다.

 

 

가을이 깊어 간다.
올해는 벼농사가 풍작이라고 한다. 어제(2013.10.13 일요일) 어느 농부에게 물었다.


"올해 수확이 어떻습니까?"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이 나거나 적게 나거나 재미가 없어요."

 

하~ 우리네 살림살이가 왜 이럴까?
분명 날로 나라가 부강하여 지고 있는데 한숨 짓는 사람들이 더 많은 현실이 이상하다. 농사짓는 사람만이 아니다. 라디오 TV에서도 불황이라고 하고, 세금도 덜 걷힌다고 하고, 장사하는 사람들도 한결같이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

 


초부(樵夫 땔나무꾼) 같은 처지에 왜 이런데 생각이 미치는가?
범부凡夫 초부樵夫로서 "♬~ 길잃은 철새"와 같은 노래를 즐기며 추남秋男이 되었으면 되었지...

 

 

 


길잃은 철새.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 예나 이제나 노래의 가사처럼 흐느끼거나 한숨을 쉬지도 않으면서 추
남秋男이 되는 것이 이상하지만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올 가을도 추남秋男이 되어 맘것 가을을 타며 지내야 하겠다.

 


= 동영상 링크에 대하여... =
글을 쓰면서 주로 유튜브의 동영상을 링크한다.
네이버나 다음에 동영상을 올릴 수도 있고 링크할 수도 있다. 또 엠군이나 판도라TV 등에 동영상을 올리거나 링크할 수도 있다. 신문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동영상 시장을 유튜브가 90% 점유하였다고 한다. 인터넷실명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난 실명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보다 첫째, 범용성이 문제이다. 각 사이트별로 링크가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둘째, 지속성에 대한 염려이다. 언제 사이트가 없어지거나 서비스를 개편하여 동영상 서비스를 중단할 지 모른다. 셋째, 저작권 문제이다. 물론 국내 사이트도 저작권을 거른다지만 링크하기에 부담스럽다. 유튜브를 이용하면 이런 염려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용하는 것이다. 지금 이 글에도 유튜브의 동영상을 링크하였는데 당분간은 그러지 않을 수 없겠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