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주. 동트임. 은행. 단풍. 38번 도로.. 49번 지방도...

 

 

단풍이 한창이다. 단풍관광, 말이 관광이지 길 막히고, 사람에 치이고, 아이랑 앞선이(*)와 함께라면 나서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이와 앞선이가 함께 쉬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곳이 없을까?  있다.  아래 사진이 그 곳이다.

그다지 사람이 많지 않고, 단풍과 은행이 반기고, 갈수기여서 계곡의 물줄기가 가늘어도 넉넉한 물이 흐르는 곳이 있다.

( * 앞선이: 고령자의 새 말. 앞서 낳서 앞서 살아온 지례로 어린이 젊은이를 이끌어 주고 앞서 가니까 앞선이 )

 

 

우리나라에서 차를 달리면서 단풍을 보기 좋은 길 두 곳을 추천한다.
물론 먼길을 나서야 하겠지만 설악산이나 내장산 처럼 혼잡하지 않고 차를 달리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먼저. 단풍을 차를 타고 가면서 즐기기 가장 좋은 길은 38번 국도(이 글 맨아래 지도 참고)..
이 길은 사시사철 달릴만하다. 영월부터 태백에 이르는 구간인데 차안에서 바라보이는 절벽과 태백준령의 단풍을 즐기기에 넉넉하다. 영월의 동강이나 정선, 태백 어디 한 곳 나무랄 곳이 없다.

 

다음. 정읍 내장사에서 장성 백양사로 넘어가는 49번 지방도(이 글 맨아래 지도 참고).
내장사 경내에 들어 내장사로 들지 않고 내장저수지에서 좌측으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으면 49번 지방도를 만난다. 아기자기한 단풍을 보면서 30분여를 달리면 백양사 인근에 이른다. 도중에 개울을 만나면 잠시 내려서 물과 놀아도 좋다.

  혼잡하여 들지 못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단연 최고인 내장사와 백양사의 단풍을 곁눈질할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우리나라에 혼잡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곳이 또 있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두 곳을 소개하였다.

 

1. 여주.

 

                   < 여주. 여주와 조롱박을 터널처럼 심어놓은 곳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다. 주황색 여주가 예쁘다. >

여주와 조롱박의 씨를 받아 두었다. 내년에 심어볼 생각인데 모종을 하지 않아도 잘 자랄런지 모르겠다.

 

2. 동트임

 

< 동트임. 어느 동쪽에서나 솟는 해인데.. 새벽에 나섰는데 하필 구름이.. 그래도 해돋는 모습이 어디가랴.. >

아침에 디카를 들고 나섰는데 구름이 많았지만 망서리지 않고 찍었다. 처음엔 실망스럽더니 점차 해가 올라오면서 볼만하다. 빨갛게 밝은 해가 솟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운무에 덮힌 동트임도 나쁘지 않다.

기회를 봐서 삼각대를 거치하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찍어 볼 생각을 한다.

 

 

3. 은행

 

< 은행. 1960녀대인가? 새마을운동할 때 마을 들어오는 길을 예쁘게하려고 심었단다. 은행터널이 1Km 이르는듯.. >

옆에 저수지가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사진 찍으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더니 과연 중장비 같이 거창한 사진기를 든 사람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띄고, 섹소폰 동호회가 추수 끝난 논위에서 연주하는 음악이 멋이 있다.

 

 

4. 단풍

 

< 단풍. 출발부터 도착까지 13.2Km. 도로의 꼭대기에 이르도록 옆 계곡에 물이 흐르고 단풍이 곱다. >

소금강. 우리나라에 소금강이라 불리는 곳이 여러 곳인 것 같다. 이 계곡은 평소에는 차로 20분 정도 걸리지만 가다 서다하면서 사진을 찌고 계곡에 내려가고 왕복 두 시간여 단풍을 즐겼다.

 

 

 5. 영월-태백-삼척 38번 국도와 내장사-백양사 49번 지방도

 

 * 38번 국도

 

 

 

* 내장산- 백양사 49번 지방도

 

< 내장사 경내의 내장사에서 백양사로 넘어 가는 길에서 만나는 단풍도 아름답다. >

내장사에서 백양사로 혹은 백양사에서 내장사로.. 단풍철이 아니라도 넘으면 아기자기한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산좋고 물좋고 봄여름갈겨울 살기좋은 우리나라 아닌가?

어디라도 집 가까운 곳에도 단풍을 즐길만한 곳이 더러 있을 것이다.
굳이 먼길을 나설 것은 없다. 인문지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평소에 집 가까운 곳에 있는 단풍을 즐길만한 곳을 알아둔다면 굳이 먼길을 나서거나 길 막히고 사람에 부대끼지 않고도 단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흐르는 노래는 가을여행과 어울리는 POP 54곡. 연주기나 곡이름이 필요한 분은 연락요 )

 

 

 


 

난 될 수 있으면 다른사람의 글을 퍼나르지 않으려고 한다.
좋은 사진. 좋은 글을 보면 다음에 또 볼 수 있도록 있는 곳을 기억하여 두지만 될 수 있으면 퍼나르지 않는다.
그래서 궁여지책이랄까 내가 직접 쓴 글이나 찍은 사진을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나의 글에 올린다.
여기에 있는 사진들도 그렇다. 더 좋고 멋진 글이나 사진이 많겠지만...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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