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기적. 바다가 갈라지는.. 무창포, 진도가 아닌 간월도와 독대도...

 

바다가 갈라지는 것을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게 맞는가?
1970년대 후반 진도에서 책장시를 하면서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잊고 있었는데 언젠가 무창포엘 갔고 거기도 바다가 갈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또 대부도에 있는 친구를 찾았다가 옆의 제부도가 하루에 두 번 다리로 연결된 찻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무창포는 바다가 갈라지는 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열린 바닷길을 따라 섬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열린 바닷길에서 낙지 조개 등 해물을 잡기도 하고, 바닷길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그렇게 하여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 유명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진도와 무창포와 제부도 말고, 이름은 없지만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또 있다.

 

           < 독대도의 열린 바닷길. 무창포 남쪽 독산해수욕장 남단의 독대도. 바다가 갈라져 바닷길이 열려 있다 >


무창포 남쪽에 있는 독산해수욕장의 남쪽 끝에 이름없는 섬 독대도가 있다.
이 섬은 육지와의 거리가 70여m 밖에 되지 않는다.
매일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을 따라 섬과 육지와의 사이가 갈라져 연결된다. 진도나 무창포 처럼 물 때를

잘 만나야 연 몇 차례 열리는 것과 달리 날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두 번씩 열린다.
물이 들면 섬이 되지만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진도나 무창포 처럼 이름이 나지 않을까? 매일 바닷길이 열리니 신비하지도 않고 괴이하지도 않아서가 아닐까?

 

 

 

       < 독대도의 바닷길이 합쳐지고 있다. 남과 북에서 파도가 모여 바닷길이 잠긴다. 독대도에서 육지를 향하여.. >

 

양쪽에서 합쳐지는 파도가 기세를 잃지 않는다.

남쪽 바다의 물은 북쪽 바다로 북쪽 바다의 물은 남쪽 바다로 기세를 잃지 않고 섞이다가 결국 합쳐져서 하나의 바다가 된다.

 

▣  독대도에서 바닷물이 합쳐지기 바로전에 육지를 향하여 <== 클릭   http://youtu.be/7afYG3bJx_Q

▣ 독대도에서 바닷물이 합쳐지기 바로전에 육지를 향하여 <== 클릭   http://youtu.be/5226a8AnDAk

▣ 독대도의 바닷길이 물에 잠기는 중. 육지에서 독대도를 향하여.. <==클릭   http://youtu.be/fESTzXCR-hA

 

 ( 이 동영상들은 인터넷쇼핑몰에서 6만여원에 산 디지털카메라로 2013.08.27 화. 촬영하여 유튜브에 등록 링크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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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대도. 사람들이 섬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열린 바닷길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사진을 클릭 >

 

                < 독대도 해넘이. 해지는 시간에 바닷물이 합쳐지고 있다. 클릭하면 파노라마 사진을 볼 수 있음 >

 

               <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해변에서 석대도 까지 한달에 4~5 회 1.5km의 바닷길이 열린다. >


▣ 남과 북의 바닷물이 합쳐지면서 바닷길이 잠기는 모습, 육지에서 섬을 향하여 <== 클릭   http://youtu.be/8Glq11KPmoM

 

 

                < 독대도의 바닷길이 닫히고 있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며 거니는 모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

 

남과 북의 바닷물이 합쳐지면서 바닷길이 잠기는 모습. 아직 사람이 건널 수 있음. 바닷물이 합쳐지는 시간에 육지에서 섬을 항하여 촬영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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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갈라진 바닷길을 건너도 독대도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군 초소가 있어서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들이 있는 독대도에 민간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섬에 올라 서해 바다를 보고 지는해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열리는 바닷길, 열린 바닷길, 닫히는 바닷길을 거닐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든지 섬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 바닷가에 서서 그리움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


간혹 부르지만 이렇게 바닷길이 바닷물속에 드는 바닷가에서 부르니 정취가 더욱 새롭다.
가슴속에 그리움을 켜켜이 쌓아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찌 나 뿐이겠는가? 이렇게 바다 앞에 서면 그리움은 더욱 가슴속에 파고 든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저물어 가는 해설피(*)에 그리움을 가득히 채운다.
( * 해설피 - 지는 해. 설핏 비치는 해넘이의 시간 )

 

유튜브의 가곡 박인준의 음악편지 '그리움' <== 클릭   http://youtu.be/ROVB69XM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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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리 움
                                                              (고진숙 詩, 조두남 曲 )

 
 
                    ♬~1.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 산위에 흰 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2. 귀뚜라미 우는 밤에
                             언덕을 오르면
                             초생달도 구름 속에 얼굴을 가리운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이밤도 나는 그대를 찾아 어둔 길 달려 가네

 

그리움 유튜브 엄정행 <== 클릭    http://youtu.be/lPKVjpva3mI

                                                 ( 테너 엄정행이 부르는 '그리움' 위 합창과는 다른 맛을 준다. )


그리움:
 조두남 작곡- 그리움. 조두남의 곡에 고진숙이 가사를 붙인 노래.
조두남 작곡- 고진숙이 가사를 붙인 노래. 작곡자가 남긴 많은 가곡 중 《선구자》와 더불어 널리 불려지는 가곡이다. 《그리움》의 가사는 58년 마산에 살던 신진 시인 고진숙이 개사함으로 이루어졌다. 작사자는 악보를 받아 들고 곡상을 이해하고는, 마음속으로 6 · 25로 희생된 많은 친지들을 그리워하면서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산 위에 흰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1절)」라는 가사를 써 나갔다고 한다. 「좀 느리고 정열적으로」 부르도록 지정된 이 곡은 2절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리에서 유명한 바닷길이 열리는 세 곳.
1. 내가 1970년대 책장시(*)를 하면서 본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2.8km의 바닷길1년에 한 번만 열리고,

2. 화성 제부도의 연륙교는 날마다 두 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3. 무창포는 한 달에 4~5회 바닷길이 열리는데 올해(2013년)는 08.23~25일까지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기간이어서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렸고 난 25일 무창포에서 남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의 독산해수욕장에 갔지만 혼잡한 사람들 틈에 끼이기 싫어 무창포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지 않았는데 엉뚱하게 내가 간 독산 해수욕장에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섬을 만난 것이다.

(* 책장시 : 책장사. 북세일즈라고 하기도?)

 

 

그런데 이름없이 바닷길이 열리는 곳을 이젠 두 곳을 알게 되었다.


한 곳은 서산의 간월도 이다.
몇 해 전에 서산방조제를 찾았다가 우연히 간월도라는 섬에 있는 간월암을 찾아 들었는데 승려시인 한용운과 얽힌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 열리는 곳은 여기에도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는 때여서 걸어서 간월암에 건너갈 수 있었다. 바닷물이 들면 섬이 되어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는데 난 바닷길이 잠기는 것은 보지 못했다. 워낙 육지와 가까워 물이 빠졌을 때는 섬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었다.


또 한 곳은 이번(2013년) 여름에 찾은 독대도이다.
독대도는 지도에도 이름이 나오지 않는 섬이지만 간월도 보다 더 길고 넓게 바다가 갈라진다.  독대도라는 섬이름 조차 현지 주민 몇 사람에게 물어 겨우 확인하였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한결같이 이름을 모른다고 하여 포기하였는데 어떤 할머니가 독대도라고 알려 주었다.


간월도 간월암의 바닷길은 독대도의 바닷길 보다 더 짧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이름없이 모세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이 날마다 두 번씩 열리는 곳이 우리나라에 더 있을 것이다.

간월도에는 한용운의 이야기 있는 간월암이 있지만, 독대도는 이름도 없고 출입금지가 된 곳이지만 아워도 한적하게 그리움을 적실 수 있어서 좋았다.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또 어디 없을까?
간월도의 간월암을 갈라진 바닷길로 건너 보았고 독산도의 갈라진 바닷길에서 그리움을 녹이면서 거닐어 보았

다.
이만하면 되었지만 어딘가에 있을 바다가 열리는 섬을 찾아 보고 싶다.


'♬~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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