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조개잡이를 체험한 갯벌.. 독산 해수욕장...

 

  머지않아 콘도미니엄 등의 휴양시설이 오토캠핑을 대체할 것이라는 분석기사가 있었다.
올(2013년) 여름에 해수욕장을 찾아보니 과연 그렇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이 과도기라는 것을 알 것
같았다. 텐트와 취사도구 등 야영장비를 챙겨 산과 들과 숲과 바다와 달과 별과 자연을 함께하는 낭만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시세時勢가 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콘도미니엄이나 펜션이나 리조트 등을 이용하면 캠핑하는 것과는 다르지만 좀 더 편하게 자연 속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무창포 해수욕장과 춘장대 해수욕장 사이에 위치한 독산해수욕장 >

               ( 독산 해수욕장 앞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 섬이 지도에 이름이 없으나 현지에서 독대도라고 부르는 섬 )

 

바다여행
올해 바다여행을 하면서 아주 좋은 곳을 발견하였다. 무창포에서 남쪽으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독산해수욕장이다. 우선 값싸고 깨끗한 민박(펜션)이 있어서 좋았다. 다음으로 무료로 얼마든지 조개를 채취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 바닷길이 매일 두 번 열리는 것이 좋았다.
또 있다. 보령시 대천 무창포 춘장대 등의 해변과 계화예술공원 석탄박물관 레일바이크 등이 가까이 있어 바다에 들지 않을 때도 즐길거리가 많아서 좋았다.

 


여름휴가는 바다가 제일이다. 얼마전 어떤 신문에 지금은 오토캠핑, 옛말로 야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음 세대가 되면 텐트를 가지고 야영을 하기보다 콘도미니엄이나 리조트 혹은 펜션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한 기사를 보았다.  세월과 함께 사람도 바뀌고 여행 풍속도 바뀔 수 밖에... 오토캠핑도 머아 한풀 꺽이려나 보다.


난 오토캠핑을 즐긴다.
장비를 대부분 갖추고 있고 한겨울에도 가족동반으로 갈 때가 있다. 그런데 올 여름엔 어머니가 아프셔서 아예 여름휴가를 포기할까 하였다가 겨우 시간을 내어 떠나는 바람에 미처 캠핑장비를 챙기기 어려워 민박을 하였다. 그런데 욕실과 싱크대가 갖춰진 펜션을 생각보다 싼 값에 구할 수 있었다.

 

           < 해변의 민박집. 펜션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지만 해수욕장의 뒷 마을이 모두 민박으로 바뀌었다. >

 

내가 찾은 해변에 펜션, 콘테이너를 이용한 숙소들이 간편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출입문의 우측을 반으로 나누어 안쪽에는 순간온수기를 설치한 욕실이 바깥쪽에는 싱크대와 수도가 설치 되었고, 가스렌지와 냉장고가 놓여 있었다.
침구도 깨끗하긴 했지만 차의 트렁크에 취사도구와 침구를 싣고 갔으니 먹고 자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독산해수욕장.
남쪽 제일 끝에 있는 펜션에 들었다. 그리고 바닷가엘 나갔더니 이런!!? 바로 앞에 섬이 있는데 그 섬까연결된 모래사장에 사람들이 건너 다니고 차도 주차 되어 있었다.  너른 갯벌이 펼쳐져 있었고 펜션 의 안내에 따라 호미와 양동이(바케스)를 들고 바다에 들었다. 그런데, 와~ 100m쯤 나갔더니 조개히기 시작하였다. 모래를 파면 그대로 조개가 올라왔다.


우리 뿐이 아니었다. 갯벌 여기저기에서 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그릇에 가득 가득 잡고 있었다.  물이 들기 시작하자 물을 따라 들면서 양동이에 가득 담아 가지고 숙소에 들었다. 그런데 잡은 조개의 처리가 문제였다. 그대로는 먹을 수 없다고 한다. 해감(*) 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바닷물을 4~5회 바꾸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 해감 : 조개에서 모래를 뱉어 내게 만들는 것  )


마침 석양이 되어 갯벌에 이어져 있는 독대도라는 이름 없는 섬에 가는 길을 중심으로 바다가 남북으로 나뉘어 있어 두 바다를 넘나들며 해넘이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았다. 이어서 독대도에 가는 바닷길이  물에 잠기어 바다로 변하는  모습도 촬영하면서 해변을 산책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해가지자 펜션 바로 앞 해변 까지 들어온 바닷물을 길러다 해감을 시작하였다.
이 때 모세의 기적을 보았다.   아까 차가 세워지고 사람들이 자유롭게 오가던 섬에 가는 길이 바닷물에 완전히 잠겨 있었다. 하루에 두 번 바닷물에 잠겼다가 드러난다고 하였다.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 여기에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내용은 내가 여기에 '모세의 기적. 바다가 갈라지는.. 무창포 진도가 아닌 간월도와 독대도...라는 글로 올렸다.


해감.
한 시간 간격으로 4~5회 물을 갈아 주라기에 애써 바닷물을 길러다 19시 2021시 22시 잇따라 해감을 였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펜션 주인이 그런다. 헛수고를 하였다고? 해감하면서 물만 갈아 주어서안 된다는 것이다.  물을 갈아줄 때마다 조개를 바닷물이나 민물에 깨끗씻어서 뱉아낸 모래를 버리고 새물을 부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경험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다음날 또 한 시간 간격으감을 마다 할 수 없었다.


 

이틀째 오전에 웅천 등 주변 관광지로 나들이를 나갔다.
어제 저녁 자정 무렵에 물이 멀리 빠졌다가 아침에 물이 들어 바다에 들어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바로 앞의 독대섬도 다시 물에 잠겼다. 무창포. 웅천읍. 대천해수욕장. 보령시 등을 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관람도 하고, 정오가 지나 돌아왔다.


그리고는 다시 바다에 들었다.
또 무진장 잡히는 조개, 그 조개를 담을 양동이가 없었다. 펜션 주인이 큰 통을 몇개 빌려 줘서 가족이함께 오후 내내 조개를 잡아가지고 돌아와 해감을 시작하였다.

 

                                           < 독산해수욕장의 갯벌. 조개가 무진장 들어 있다. >

 

 

* 유튜브 박재란 외 클래식 연주 동영상 <==   http://youtu.be/JEPR5DHJaYk

 

* 유튜브. 장덕이 부르는 진주 조개잡이 <==   http://youtu.be/ASoismjicX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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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조개잡이 -원곡 : Pearly Shells- 외국곡.


                    1. 새파란~ 수평선~ 흰구름~ 흐르는~
                        오늘도 즐거워라 조개잡이 하는 처녀들~


                        흥겨운 젊은 날의 콧노래로 발을 맞추며
                        부풀은 가슴마다 꿈을 싣고 파도를 넘어


                        새파란~ 수평선~ 흰구름~ 흐르는~
                        오늘도 즐거워라 조개잡이 하는 처녀들~


 

                    2. (간주. 새파란~ 수평선~ 흰구름~ 흐르는~
                        오늘도 즐거워라 조개잡이 하는 처녀들~)


                        흥겨운 젊은 날의 콧노래로 발을 맞추며
                        부풀은 가슴마다 꿈을 싣고 파도를 넘어


                        새파란~ 수평선~ 흰구름~ 흐르는~
                        오늘도 즐거워라 조개잡이 하는 처녀들~

 

                                < 독산해수욕장 조개잡는 해변에 있는 독산도에서 본 해넘이 >


여섯 살 아이까지 흥겹게 모래갯벌과 무릎까지 차는 바닷물 속에 들어 호미도 없이 맨손으로 모래를 헤집어 한 번에 5마리 내외의 조개를 잡아 올리면서 '진주 조개잡이'를 불렀다. 이 노래는 어렸을 때 가사를 "새파란~ 아니 새하얀~..  수평선~ 아니 지평선~..  흰구름~ 아니 먹구름~..  흐르는~ 아니 꽉막힌~ ....." 으로 비틀어 불렀었는데 조개를 잡으면서 부르니 더욱 가슴 뿌듯하고 즐거웠다.

 

            < 조개 잡는데 사용하는 양동이와 손수레. 양동이는 누구나 가지고 다녔고 손수레는 간혹 눈에 띄었다 . >

 

이틀간 잡은 조개가 몇 양동이가 되었다. 잡은 조개를 해감하여 삶아서 국물따로 조개살 따로 식혀서 냉동실에 넣어 얼렸다. 펜션 주인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어 해감을 시켜 조개국을 끓여 먹고 남은 조개살과 국물을 얼려 집에 가져가기로 하였다. 냉장고에 넣어 두고 칼국수를 하거나 국을 끓여 먹으려는 것이다.

 


이틀째 밤을 지냈는데 아침에 보니 달라진 것이 있었다.
첫째는 펜션의 주인이 바뀌었다. 아들은 주말에 펜션을 지키고 주중에는 아버지가 지킨다고 한다. 연세가 70세 정도 되어 보이는 앞선이(*)인데 아주 활기차게 펜션을 운영하고 있었고 아들보다 더 자상하게 바닷길을 안내하고 계셨다.
둘째는 옆 호실에 투숙한 사람이 밤사이 전어를 한 양동이 잡아다 놓은 것이다. 그 사람의 설명에 의하전어뿐만 아니라 바닷물이 배꼽까지 차는 곳에 들어가면 골뱅이와 소라도 많다고 하였다. 그 사람이 아온 전어를 이방 저방에 나눠줘 방방이 전어요리를 먹었다.
( * 앞선이 : 고령자의 새로운 호칭. 앞서 낳서 앞서 살다가 앞서 살아온 지혜로 어린이 젊은이를 이끌어 주고 앞서 가니가 앞선이 )


사흘째.
역시 바다에 들어 조개잡이를 나섰다. 오늘은 썰물을 따라 나가면서 잡았다. 함께 펜션에 들었던 노부부가 욕심을 내어 손수레(사진)를 밀고 나왔다. 잡은 조개를 양동이에 들고 다니기에 무거워 싣고 다니려는 것인데 여기 저기 손수레가 눈에 띄었다.  그만큼 조개가 많이 잡히는 것이다. 우리 가족도 다시 물에 뛰어 들었다.  펜션의 노주인이 가르쳐 준대로 썰물이 되어 빠지는 바닷물을 따라 나가면서 무릎 깊이에 어 발을 구른다음 손을 저으면 몇 개의 조개가 떠올랐다. 갯벌에 앉아 호미로 파서 잡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멀리나가 우리가 잡은 조개보다 배는 커 보이는 조개를 잡사람들도 있었다.


유비통신? 맞는 말일까?
어떤 주민이 말하기를 대천해수욕장은 아주 유명하고, 무창포 해수욕장은 머드축제와 모세의 기적으로 잘 알려져 있으니 독산해수욕장을 체험학습장으로 하기 위해 바다에 종패를 주기적으로 뿌린다고 하였다. 과연 그래서일까? 언젠가 대부도에서 정부미 푸대에 가득 주먹만한 조개를 잡은 적이 있긴 하지만 독산해수욕장 갯벌의 조개잡이는 재미 그 자체였다. 잡히지 않으면 재미가 있겠는가? 모래를 파고, 갯벌을 파고, 파도에 들어 손을 뻗으면 조개가 손에 들었다.


사흘째에 잡은 조개의 처리가 문제였다.
지난 이틀간 잡은 것은 요리하여 먹고 남은 것을 냉동하여 두었으니 문제가 없는데 오늘 새로 잡은 조개가 양동이 두 개에 가득하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펜션주인은 아이스박스를 사서 얼음을 넣어 담아 가죽지 않는다고 한다. 2박 3일의 여정이니 돌아가야 하기에 해감시킬 시간도 없다. 여기서 내 방식을 보기로 하였다. 아이스박스는 사지 않았다. 양동이에 바닷물을 부어 차의 앞좌석에 놓고 에어컨으로 를 시원하게 하였다. 그리고 비닐 주머니 여러개에 바닷물을 담아 차에 실었다.  전어를 잡았던 사람게 배운대로 한 번 사용한 바닷물을 버리지 않고 뱉아낸 모래를 가라 앉혀 재활용하니 바닷물이 많이 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싣고 집으로 돌아와 해감하였는데 에어컨을 계속 돌려 차안이 시원하여선지 개가 모두 살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진주
조개잡이가 진주조개잡이가 아니면 어떤가?
말 그대로 체험학습이다.  여섯살 아이가 고막만한 손으로 조개를 캐 올려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어찌 진주와 바꾸겠는
가?


" ♬~ 아름다운 꿈 깨어나서 하늘에 별빛을 바라보라 ~♬~ 한갖 헛되이 해는 지나 이맘에 남모를 꿈길있네~♬ "


꿈길에서.  아름다운 꿈을 깨어나도 꿈속보다 더 아름다운 길이 있다.
진주가 하나도 없는 조개잡이에서 부풀은 가슴에 꿈을 가득 실었다.

 

 


오토캠핑
올 가을에도 몇 차례 갈지 모른다. 그러나 이번 바다여행에서 겪어 보니 펜션이나 민박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
지 않겠다. 캠핑장비를 챙기고 거두는 시간과 수고가 덜어지게 되어서 오토캠핑만 고집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값비싼 펜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번 바다여행에서 들었던 펜션은 값도 비싸지 않았다. 오토캠핑과 함께 콘도 리조트 민박 펜션 등을 활용할 때가 되었나 보다.
잊고 있었는데 속초의 바닷가 리조텔 10층에서 바닷물이 드나들던 모습을 보던 기억이 새롭다. 이젠......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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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기적. 바다가 갈라지는.. 무창포, 진도가 아닌 간월도와 독대도...

 

바다가 갈라지는 것을 모세의 기적이라고 하는게 맞는가?
1970년대 후반 진도에서 책장시를 하면서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잊고 있었는데 언젠가 무창포엘 갔고 거기도 바다가 갈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또 대부도에 있는 친구를 찾았다가 옆의 제부도가 하루에 두 번 다리로 연결된 찻길이 열린다는 것을 알았다.
무창포는 바다가 갈라지는 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열린 바닷길을 따라 섬으로 건너가기도 하고 열린 바닷길에서 낙지 조개 등 해물을 잡기도 하고, 바닷길 축제가 열리기도 하고, 그렇게 하여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 유명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 있다.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진도와 무창포와 제부도 말고, 이름은 없지만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또 있다.

 

           < 독대도의 열린 바닷길. 무창포 남쪽 독산해수욕장 남단의 독대도. 바다가 갈라져 바닷길이 열려 있다 >


무창포 남쪽에 있는 독산해수욕장의 남쪽 끝에 이름없는 섬 독대도가 있다.
이 섬은 육지와의 거리가 70여m 밖에 되지 않는다.
매일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을 따라 섬과 육지와의 사이가 갈라져 연결된다. 진도나 무창포 처럼 물 때를

잘 만나야 연 몇 차례 열리는 것과 달리 날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두 번씩 열린다.
물이 들면 섬이 되지만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진도나 무창포 처럼 이름이 나지 않을까? 매일 바닷길이 열리니 신비하지도 않고 괴이하지도 않아서가 아닐까?

 

 

 

       < 독대도의 바닷길이 합쳐지고 있다. 남과 북에서 파도가 모여 바닷길이 잠긴다. 독대도에서 육지를 향하여.. >

 

양쪽에서 합쳐지는 파도가 기세를 잃지 않는다.

남쪽 바다의 물은 북쪽 바다로 북쪽 바다의 물은 남쪽 바다로 기세를 잃지 않고 섞이다가 결국 합쳐져서 하나의 바다가 된다.

 

▣  독대도에서 바닷물이 합쳐지기 바로전에 육지를 향하여 <== 클릭   http://youtu.be/7afYG3bJx_Q

▣ 독대도에서 바닷물이 합쳐지기 바로전에 육지를 향하여 <== 클릭   http://youtu.be/5226a8AnDAk

▣ 독대도의 바닷길이 물에 잠기는 중. 육지에서 독대도를 향하여.. <==클릭   http://youtu.be/fESTzXCR-hA

 

 ( 이 동영상들은 인터넷쇼핑몰에서 6만여원에 산 디지털카메라로 2013.08.27 화. 촬영하여 유튜브에 등록 링크하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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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대도. 사람들이 섬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열린 바닷길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사진을 클릭 >

 

                < 독대도 해넘이. 해지는 시간에 바닷물이 합쳐지고 있다. 클릭하면 파노라마 사진을 볼 수 있음 >

 

               <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무창포 해변에서 석대도 까지 한달에 4~5 회 1.5km의 바닷길이 열린다. >


▣ 남과 북의 바닷물이 합쳐지면서 바닷길이 잠기는 모습, 육지에서 섬을 향하여 <== 클릭   http://youtu.be/8Glq11KPmoM

 

 

                < 독대도의 바닷길이 닫히고 있는데 밀려오는 파도를 즐기며 거니는 모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

 

남과 북의 바닷물이 합쳐지면서 바닷길이 잠기는 모습. 아직 사람이 건널 수 있음. 바닷물이 합쳐지는 시간에 육지에서 섬을 항하여 촬영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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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것은 갈라진 바닷길을 건너도 독대도에 오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군 초소가 있어서다. 나라를 지키는 국군들이 있는 독대도에 민간인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섬에 올라 서해 바다를 보고 지는해를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열리는 바닷길, 열린 바닷길, 닫히는 바닷길을 거닐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얼마든지 섬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 바닷가에 서서 그리움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


간혹 부르지만 이렇게 바닷길이 바닷물속에 드는 바닷가에서 부르니 정취가 더욱 새롭다.
가슴속에 그리움을 켜켜이 쌓아두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찌 나 뿐이겠는가? 이렇게 바다 앞에 서면 그리움은 더욱 가슴속에 파고 든다. 밀려오는 파도 소리와 저물어 가는 해설피(*)에 그리움을 가득히 채운다.
( * 해설피 - 지는 해. 설핏 비치는 해넘이의 시간 )

 

유튜브의 가곡 박인준의 음악편지 '그리움' <== 클릭   http://youtu.be/ROVB69XMH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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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리 움
                                                              (고진숙 詩, 조두남 曲 )

 
 
                    ♬~1.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 산위에 흰 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


                    ♬~2. 귀뚜라미 우는 밤에
                             언덕을 오르면
                             초생달도 구름 속에 얼굴을 가리운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이밤도 나는 그대를 찾아 어둔 길 달려 가네

 

그리움 유튜브 엄정행 <== 클릭    http://youtu.be/lPKVjpva3mI

                                                 ( 테너 엄정행이 부르는 '그리움' 위 합창과는 다른 맛을 준다. )


그리움:
 조두남 작곡- 그리움. 조두남의 곡에 고진숙이 가사를 붙인 노래.
조두남 작곡- 고진숙이 가사를 붙인 노래. 작곡자가 남긴 많은 가곡 중 《선구자》와 더불어 널리 불려지는 가곡이다. 《그리움》의 가사는 58년 마산에 살던 신진 시인 고진숙이 개사함으로 이루어졌다. 작사자는 악보를 받아 들고 곡상을 이해하고는, 마음속으로 6 · 25로 희생된 많은 친지들을 그리워하면서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먼산 위에 흰구름만 말없이 바라본다. 아 돌아오라 아 못오시나 오늘도 해는 서산에 걸려 노을만 붉게 타네(1절)」라는 가사를 써 나갔다고 한다. 「좀 느리고 정열적으로」 부르도록 지정된 이 곡은 2절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리에서 유명한 바닷길이 열리는 세 곳.
1. 내가 1970년대 책장시(*)를 하면서 본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를 잇는 2.8km의 바닷길1년에 한 번만 열리고,

2. 화성 제부도의 연륙교는 날마다 두 번씩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3. 무창포는 한 달에 4~5회 바닷길이 열리는데 올해(2013년)는 08.23~25일까지 바닷길이 가장 크게 열리는 기간이어서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열렸고 난 25일 무창포에서 남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의 독산해수욕장에 갔지만 혼잡한 사람들 틈에 끼이기 싫어 무창포에서 열리는 축제에 가지 않았는데 엉뚱하게 내가 간 독산 해수욕장에서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섬을 만난 것이다.

(* 책장시 : 책장사. 북세일즈라고 하기도?)

 

 

그런데 이름없이 바닷길이 열리는 곳을 이젠 두 곳을 알게 되었다.


한 곳은 서산의 간월도 이다.
몇 해 전에 서산방조제를 찾았다가 우연히 간월도라는 섬에 있는 간월암을 찾아 들었는데 승려시인 한용운과 얽힌 이야기가 있는 곳이었다. 바닷길이 하루에 두 번 열리는 곳은 여기에도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마침 바닷길이 열려 있는 때여서 걸어서 간월암에 건너갈 수 있었다. 바닷물이 들면 섬이 되어 배를 타고 건너야 한다는데 난 바닷길이 잠기는 것은 보지 못했다. 워낙 육지와 가까워 물이 빠졌을 때는 섬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았었다.


또 한 곳은 이번(2013년) 여름에 찾은 독대도이다.
독대도는 지도에도 이름이 나오지 않는 섬이지만 간월도 보다 더 길고 넓게 바다가 갈라진다.  독대도라는 섬이름 조차 현지 주민 몇 사람에게 물어 겨우 확인하였다. 나이가 드신 분들이 한결같이 이름을 모른다고 하여 포기하였는데 어떤 할머니가 독대도라고 알려 주었다.


간월도 간월암의 바닷길은 독대도의 바닷길 보다 더 짧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렇게 이름없이 모세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이 날마다 두 번씩 열리는 곳이 우리나라에 더 있을 것이다.

간월도에는 한용운의 이야기 있는 간월암이 있지만, 독대도는 이름도 없고 출입금지가 된 곳이지만 아워도 한적하게 그리움을 적실 수 있어서 좋았다.


 

 

바다가 갈라지는 곳이 또 어디 없을까?
간월도의 간월암을 갈라진 바닷길로 건너 보았고 독산도의 갈라진 바닷길에서 그리움을 녹이면서 거닐어 보았

다.
이만하면 되었지만 어딘가에 있을 바다가 열리는 섬을 찾아 보고 싶다.


'♬~ 기약없이 떠나가신 그대를 그리며......~♬'

 


 

 










.밝 누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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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해변 해넘이.. 해를 잡은, 품은, 띄운 아빠와 아이...

 

 

해넘이 일몰 석양 여러가지로 불리지만 바다에서 해지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이번 8월말에 휴가지에서 이틀동안 아주 멋있는 해넘이를 보았다.
그리고 여섯살 아이와 해를 잡고, 품고, 띄워 보았다.
사랑과 소망과 희망을 함께......

< 해를 띄웠습니다. 무창포 남쪽 독산해수욕장의 해넘이 >

                  < 해를 잡았습니다. 아이와 두손을 마주 잡고 해를 꽉 붙들었다. >

     <해를 품었습니다. 사랑과 소망과 희망을 가득히 하여 해를 꼭 품었다. >

 

 

서해 해변. 해넘이.. 무창포 남쪽 독산해수욕장의 석양... <= 클릭  http://youtu.be/IvuvYp6LQG4


                       <좌측에 보이는 섬은 독대도.. 밀려오는 파도 소리가 가슴을 여미게 한다... >

             ( 파도소리가 방해가 된다면 위 동영상의 좌측 을 클릭하여 동영상을 정지시키기 바랍니다.)

 

이 동영상은 내가 유튜브에 등록하여 링크하였다. 무창포 남쪽의 독산해수욕장의 해넘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인터넷 행사에서 48,000여원에 샀지만 전문가가 아닌 내가 사용하기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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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영상은 같은 동영상을 다음에 등록하였다. 유튜브에 굳이 올린 것은 범용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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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노래는 정태춘 박은옥의 가요 '떠나가는 배' 입니다.

가곡 떠나가는 배와 함께 내가 바다에 서면 목청껏 불러보는 노래 가운데 하나입니다.

 

* 유튜브 정태춘 박은옥 가요 '떠나가는 배' <==클릭 http://youtu.be/r8RmYpn_e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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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기떠나 가는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돛에가득 찬바람을 안고서
                   언제다시오마는 허튼맹세도 없이
                   봄날꿈같이 따사로운 저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배여 가는배여 그곳이 어드메뇨
                  강남길로 해남길로 바람에 돛을맡겨
                  물결넘어로 어둠속으로 저기멀리 떠나가는배


          ♬~2. 너를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가져갈것없는 저무욕의땅을찾아
                   가는배여 가는배여 언제우리다시 만날까
                   꾸밈없이 꾸밈없이 홀로떠나가는배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뿐
                   바람소리 파도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뿐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智者樂水 그런말이 무에 필요하겠습니까?
산에 들어도 바다에 들어도 인자仁者, 지자智者 그런 말을 마음 쓸 것 없이 가슴이 넉넉합니다.
격앙가가 다른 데 있겠습니까?
실끝 같은 희망만 있어도 자족自足하는 삶에 사랑도 소망도 희망도 있습니다.

 

 

 

  여름의 막바지에 서해안에 다녀 왔다.
아직 늦더위가 남아 있지만 분비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바다를 한것 즐겼다.
바람소리 파도소리가 밤낮없이 들려 오는 곳을 우리 식구가 오붓하게 거닐면서 사랑과 소망과 희망을 가득히 담았다.

 


 

 

 

 










.밝 누 리.

[밝은 우리의 온 삶터]

-밝은 밝음이며, 온은 따뜻함(溫)이고 모두(全 온통)이며, 누리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살아가는 역사 입니다-

Posted by koreanur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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